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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하지만 형 같던 소대장…" 수류탄 품어 장병들 구한 故김범수 대위

뉴스1 신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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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5사단서 김범수 대위 추모식 열려



18일 전북자치도 임실군 제35보병사단 김범수관 앞에서 열린 고(故) 김범수 대위 21주기 추모식에서 사단 장병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18일 전북자치도 임실군 제35보병사단 김범수관 앞에서 열린 고(故) 김범수 대위 21주기 추모식에서 사단 장병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임실=뉴스1) 신준수 기자 = "교육할 땐 엄격했지만, 잘 따라오지 못하는 장병들에게 형처럼 다가왔었죠. 정말 참군인이었어요"

지난 2004년 육군 35사단에서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순직한 고(故) 김범수 대위와 함께 근무했던 류광호 주임원사가 한 말이다. 그는 고 김범수 대위를 '따뜻하지만 칼 같았던 군인'으로 기억했다.

18일 오후 2시께 전북자치도 임실군 육군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고 김범수 대위의 2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은 엄중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고인을 위한 묵념과 약력보고, 김범수상 시상, 추모사, 헌화가 이어졌다.

유족들은 추모식 내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고 김범수 대위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함께 참여한 장병들도 먼저 떠나간 선배 군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묵묵히 추모식을 지켜봤다.


사고 당시 타 소대장을 맡고 있던 류광호 주임원사는 "김범수 대위는 성격이 굉장히 온화하고 낙천적이었다"며 "훈련병들은 물론 부사관들과도 갈등 한번 없이 잘 지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소대장으로서도 굉장히 엄격하게 규율을 지켰다. 교육을 위해 시범을 보여야 할 경우 본인이 솔선수범해서 나서기도 했다"면서 "강하게 훈련을 시킬 때 잘 따라오지 못하는 훈련병이 있으면 따뜻한 형처럼 다가가는 최고의 군인이었다"고 말했다.

김광석 35사단장이 18일 전북자치도 임실군 제35보병사단 김범수관 앞에서 열린 고(故) 김범수 대위 21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김광석 35사단장이 18일 전북자치도 임실군 제35보병사단 김범수관 앞에서 열린 고(故) 김범수 대위 21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김광석 35사단장은 추모사를 통해 "21년 전 전우들을 위해 살신성인한 고 김범수 대위를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먼저 사랑하는 아들이자 동생을 조국의 품으로 먼저 보내야 했던 유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김범수 대위의 고귀한 정신을 본받아 앞으로도 군 본연의 임무에 정성을 다하고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더욱 헌신해 나가겠다"며 "전우들을 구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을 던졌던 영웅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김범수 대위는 지난 2004년 2월 18일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투척 교육훈련을 진행하던 중 한 훈련병이 안전핀을 분리한 수류탄을 던지지 못하자, 수류탄을 양손으로 감싸 안으며 산화했다. 주변에는 269명의 장병들이 있었다.

이후 그는 중위에서 대위로 추서됐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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