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테무가 18일 자사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한국 판매자들을 모집한다고 밝히며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 직접 진출에 나섰다.
중국산 제품을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던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한국 상품을 직접 유통하는 '로컬 투 로컬'(L2L) 사업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테무는 "이 조치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지역 상품을 제공하고 한국 판매자들에게 수백만 명의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판로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테무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한국에 등록된 판매자 중에서 재고를 보유하고, 자체 주문 처리와 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입점을 원하는 판매자는 구글에서 '테무 셀러 센터'(Temu Seller Center)로 검색해 한국 테무 판매자 센터 페이지를 방문해 등록할 수 있다.
이러한 시장 진출에 따라 테무는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지사장 파견, 한국 인력 채용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무는 직구 판매 방식을 유지해오면서도 작년 말부터 인사(HR),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 주요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CJ대한통운과 한진이 테무 직구 상품을 한국에서 배송하고 있다.
테무는 다만 한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적 절차에 대해선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테무는 지난 2018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PDD홀딩스의 자회사다. PDD홀딩스는 중국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를 소유하고 있다.
테무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지난 2022년 9월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포함한 전 세계 9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23년 7월 진출 이후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초저가 직구 상품'으로 주목받았으며, 지난해 2월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Whaleco Korea LLC)를 설립했지만 별도의 사무실을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테무는 원래 중국산 상품을 해외 직구 방식으로 판매해 '초저가'를 유지하는 사업에 집중했지만, L2L 사업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테무의 L2L 사업은 미국과 일본, 멕시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벨기에, 오스트리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가 직진출을 결정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 이후 쿠팡과 네이버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11번가, G마켓 등이 종합몰앱 순위를 잇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미·중 관세 전쟁으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계 3대 플랫폼, C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세가 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