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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미국, 한국산 제품에 상호 관세 부과하면…GDP 0.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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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알루미늄 관세보다 상호 관세 영향 커"
1.6% 전망에 한은 총재 "미 정책 등 복합적 작용"
14일 오후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뉴스1

14일 오후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뉴스1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해외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반도체에 대한 관세 인상이나 상호 관세 부과가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GDP가 0.203%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10.79% 상호 관세 부과 시에는 GDP가 0.206% 감소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반면 미국의 중국·멕시코·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은 비교적 한국 경제에는 영향을 덜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세 나라에 관세 10~25%를 부과할 때는 0.042%,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책정으로는 0.019% 정도의 GDP를 감소시킬 것으로 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들이 협상용 엄포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상호 관세는 보조금 등 비관세 장벽과 제3국 우회 수출을 견제하면서 미국에 유리한 무역 관행 개선을 위한 협상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안이 가장 심각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은 잔존하는 반면, 한국은 인상 대상에서 살짝 비껴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반덤핑, 위생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은 아시아 주요 9개 국가 중 하위 4번째"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미국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악영향은 국내 기관에서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우리 GDP 성장률을 1.6~1.7%로 예측한 것과 관련 "다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한은은 전망치를 지난 11월(1.9%)보다 0.3%포인트까지 낮춰 잡았다. 이 총재는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 미국의 경제정책이라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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