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내 아직 입국도 못했다"... '부산 리조트 화재' 안타까운 사연

시꺼먼 연기가 건물을 집어삼켰고 불꽃이 창문을 깨고 매섭게 뿜어져 나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영상.

지난 금요일, 부산에 있는 대형 리조트 공사장에서 난 화재 당시 모습입니다.

갑작스런 불에 6명이 숨졌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사람은 대부분 일용직 작업자였는데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가슴을 더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한 60대 희생자는 부산에 있는 공공기관에 다니다 퇴직한 가장이었습니다.

돈을 벌려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여기저기 공사장을 옮겨 다녔는데요, 그렇게 하루 벌이 생활을 하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결혼한 지 두 달 된 40대 새신랑도 있었습니다.

외국인 신부를 만나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아내는 비자 문제로 아직 입국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화재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는데,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막뉴스ㅣ정의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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