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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아프가니스탄 2.0 될 수도"

SBS 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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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보장하지 않은 채 러시아와 휴전할 경우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독일 ARD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선을 그은 채 러시아와 종전 협상에 나서겠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그걸 그냥 협상 테이블에 올려서는 안 된다. 나는 아무도 아프가니스탄 2.0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몹시 빠르게 철수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경험했다"며 서방에 아프가니스탄 철군 같은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오늘날 푸틴 기분 좋은 말만 하는 게 문제다. 그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그를 기쁘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서로 만나 성공하기 위해서"라며 "그러나 휴전은 성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완전히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 정상이 진정 좋은 관계일 수 없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할 수 있는 건 양국 관계에 관한 일뿐이다. 그들은 우리 국민과 삶을 절대로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가치를 공유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유럽이고 여러분과 똑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3년간 유럽 군사력이 약간 나아졌지만 "전투 병력 규모와 해군력, 공군력, 드론 측면에서 약하다"고 훈수를 뒀습니다.

이 인터뷰는 14∼16일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했다고 ARD방송은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이날 영부인과 함께 튀르키예에 도착했다고 텔레그램에 적었습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유럽을 빼고 종전 협상에 나서자 전날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돌며 우군을 확보 중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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