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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모임통장 잔액 8.4兆, 시중은행도 ‘군침’

조선비즈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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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출시한 신한은행 모임통장 서비스. 배우 차은우를 모델로 앞세웠다. /신한은행

지난 11일 출시한 신한은행 모임통장 서비스. 배우 차은우를 모델로 앞세웠다. /신한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이 선점하고 있는 모임통장에 시중은행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은행은 모임통장을 통해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줄어들고 있는 예금잔액도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 기반의 인터넷은행 모임통장 기능을 시중은행이 뛰어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SOL 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하며 새 광고모델인 배우 차은우의 첫 광고를 내걸었다. 신한은행의 모임통장 서비스는 2011년부터 시작했지만 지난 2022년 저조한 이용률로 중단했는데, 3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모인 돈을 한동안 쓸 일이 없을 땐 파킹통장에 넣어 추가 이자를 받도록 하는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이미 모임통장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모임통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연 2%대 금리의 파킹통장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통장에 모임 기능을 연결하게 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신설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모임통장은 기존 내역을 유지하면서 모임장을 변경할 수 있고,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의 모임통장 서비스는 20~30대를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2018년 선보인 모임통장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8조4000억원이 넘는다. 고객도 113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은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돼 가입과 초대가 쉽고 계좌가 없어도 잔액 확인,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접근성과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세워 성공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카카오뱅크 제공



모임통장에서 오가는 돈은 이자비용이 나가지 않아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된다. 대부분 수시 입출금통장 형태로 운영되는데, 기본금리는 연 0.1% 수준에 불과하다. 은행 입장에서는 예적금보다 낮은 금리로 예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또 신규 고객 유입 효과와 충성고객 유치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이미 모두 모임통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다 최근 미국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낮은 금리 등으로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줄어들면서 시중은행들이 급여나 연금 등 예금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게 됐는데, 그러면서 시중은행도 모임통장 서비스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효자상품’으로 불리던 모임통장 기능이 시중은행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미 인터넷은행이 선점하고 있는 분야기도 하지만 시중은행에서 선보이는 모임통장 서비스는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인원이 해당 은행 고객이어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공급하는 모임통장 서비스의 경우 메신저 등 커뮤니티 서비스가 기반이기 때문에 이를 시중은행이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이미 선점 중인 시장이기 때문에 시중은행이 이전보다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라며 “다만 시중은행의 경우 금리 경쟁력이 인터넷은행보다 떨어지고, 신규 계좌를 개설할 때는 일정기간 이체한도가 제한되는 등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산을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선 기자(on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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