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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4년만에' 김정일 생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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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규모 살림집…건설붐으로 가시적 성과 주력"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년 만에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은 전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가운데, 통일부는 우상화에 대한 선전이 과거와 차이가 없다고 해석했다.

17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에 대해 “생일에 대한 명칭과 별개로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에 대한 선전,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등이 행태는 과거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집권 이후 2012년부터 꾸준히 10년 정도 참석하다가 최근 3년은 참석하지 않았다”면서도 “4년 만에 참석을 했는데, 별도로 평가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 위원장은 김정일 전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2021년 이후 4년 만에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 매년 김정일 전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 광명성절)에 이 곳에 참배했으나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이 곳을 찾지 않았다. 이번 참배에는 노동당 비서인 박정천·리히용, 국방상 노광철, 당 부장 김재룡, 여동생인 당 부부장 김여정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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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뉴스1=노동신문]


또 김정일 전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나타내는 ‘광명성절’이라는 용어가 최근 북한 매체에서 이전과 달리 등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김일성 생일 관련 보도 시에 대부분의 표현에서 기존의 ‘태양절’이라는 명칭 대신에 ‘4.15’ 또는 ‘4월 명절’ 등으로 대체해서 사용했고, 최근 김정일 생일 보도에도 ‘광명성절’이라는 기존 명칭 대신에 대부분 ‘2.16’ 또는 ‘2월 명절’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광명성절’ 명칭을 폐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으나 아직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평양) 내 낙후 지역의 개발을 골자로 하는 새 수도건설 구상을 제시했다.

앞서 북한은 8차 당 대회에서 평양에 매년 1만 세대씩 5년간 총 5만 세대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21년 송신·송화지구, 2022∼2024년 화성지구 1∼3단계 공사를 진행해 화성지구 2단계까지는 완공했다. 현재는 화성지구 3단계는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 대변인은 “주택 건설 같은 경우,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면 비교적 성과 도출이 가능한 분야라서 내부 자원을 집중 투입, 우선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고급 뉴타운 조성으로 평양 시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낙후된 지방은 20×10 정책을 통해 지방 주민들의 불만 무마하는 등 모두 단기간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건설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핵무력 완성, 적대적 두 국가 정책, 북-러 신조약 체결 이후 내치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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