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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 계속…"트럼프 트레이드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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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값 2942.70 달러 최고점 기록
다른 '트럼프 트레이드'는 기대 못 미쳐
뉴시스

[웨스트포인트=AP/뉴시스]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금 수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다른 주요 자산군을 능가하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됐다고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사진은 뉴욕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국 조폐국 금고에 금괴가 쌓여 있는 모습. 2025.2.17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금 수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다른 주요 자산군을 능가하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됐다고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들어 금값은 매주 상승했으며, 지난 주에는 트로이온스(31.1g당)당 2942.70달러라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14일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보다 거의 7%나 오른 상태다.

반면 뉴욕증시 S&P500 지수는 2% 미만 상승했고, 달러 강세, 미 국채 금리 상승, 비트코인 투자 같은 다른 '트럼프 트레이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들어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2.4% 하락했으며, 취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4.8%를 넘어섰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가격이 회복되면서 4.48%로 다시 하락했다.

HSBC의 귀금속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틸은 "무역이 위축될 때 금 가격은 급등한다"며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관세가 많아질수록 세계 무역이 더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이는 금 가격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와 은행들이 세계 최대 금 실물 거래 허브인 런던에서 미국으로 금을 옮기면서 뉴욕의 금 보유량이 급증했고, 이는 금값 상승을 더욱 가속화했다. 지난 대선 이후 뉴욕의 금 보유량은 116% 증가했으며, 영란은행(BOE) 금고에서는 금을 인출하기 위한 몇 주간의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무역 상대국들에게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도 부과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며, 이는 일반적으로 금 가격 상승을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금 정제업체 MKS팸프의 애널리스트 니키 실스는 "금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연관된 자산"이라며 "관세 관련 뉴스가 나올수록 금값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열런던자산운용의 멀티자산 부문 책임자 트레버 그리샴은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 헤지, 인플레이션 헤지, 달러 헤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점진적인 관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유럽 등 수출을 많이 하는 지역의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무역 전쟁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 매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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