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트럼프 업은 이스라엘, 이란-가자 밀어붙여 "일 끝내야"

댓글0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美 루비오 국무장관과 첫 회동
"트럼프 지지 아래 일 끝내야" 이란 추가 타격 시사
트럼프의 가자지구 강제 이주 지지 "유일한 해법"
다음달 1일이면 가자 1단계 휴전 종료...아직 2단계 논의 없어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이란과 벌였던 무력 충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트럼프가 언급한 가자지구 강제 이주를 적극 지지한다며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와 만났다. 네타냐후는 이날 회동에서 “이스라엘은 지난 16개월 동안 이란의 테러 축에 강력한 타격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나는 우리가 일을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했던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하마스 외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여러 무장 세력과 충돌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직접 상대를 공습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란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습을 가한 이후 공식적인 직접 충돌은 자제하고 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루비오는 네타냐후의 주장을 거들었다. 그는 “이란의 핵보유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마스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폭력, 시리아의 불안정, 이라크의 무장세력 등을 언급할 때 공통점은 모두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란과 원수지간으로 그동안 수차례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려 노력했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이란 핵시설 타격을 검토했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핵시설에 대한 공격에 취약해졌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보도에서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올해 이란 핵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15일 미국산 MK-84 폭탄 약 1800기를 실은 군함이 이스라엘 아슈도드 항구에 도착했으며, 폭탄은 곧 이스라엘 공군기지로 옮겨졌다.

루비오는 이란 외에도 하마스를 두고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면서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무장해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는 같은 방향으로 정렬됐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뉴스

16일(현지시간) 촬영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야 지역의 항공 사진.AP뉴시스


트럼프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한 네타냐후는 가자지구의 주민을 ?아내는 문제도 다시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4일 미국에서 네타냐후와 정상회담을 열고 가자지구의 주민들을 주변 중동 국가로 재정착시키고, 가자지구를 지중해 휴양지로 재개발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사라질수록 영유권을 주장하기 쉬워진다.

네타냐후는 16일 미국계 유대인 단체 지도자들과 만나 트럼프의 제안이 “가자 주민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다른 미래를 안겨줄 유일하게 실행가능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제안을 발표 전에 미리 알았다며 “나는 놀라지 않았고 그것에 대해 알았으며 미리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부터 하마스와 휴전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다음달 1일에 1단계 휴전을 종료한다. 하마스는 6주일 동안 휴전에서 33명의 인질을 석방할 예정이었고 15일 기준으로 24명을 풀어줬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남은 인질 석방 및 종전을 포함한 2단계 휴전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의 일방적인 전후 구상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15일 이스라엘 매체들은 네타냐후가 2단계 휴전이 아닌 1단계 휴전 연장으로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바란다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먼저 공격하면서 251명의 인질을 납치했으며 생사가 불분명한 70명의 인질들이 아직 가자지구에서 귀환하지 못했다.

파이낸셜뉴스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베이루트 국제공항 인근에서 이란 국기(오른쪽)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깃발을 든 시위대가 현지 군경과 대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국일보트럼프 이어 백악관 경제참모도 '한국' 콕 집었다… 상호관세 앞두고 먹구름
  • 뉴스1이스라엘, 가자 공습 100여명 사망…하마스 "휴전협정 뒤집어"
  • 아시아경제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개시…최소 240명 숨져
  • 연합뉴스[영상] 훈련하다 침공할라…'中전환작전' 겨냥 대만 첫 전쟁대비훈련
  • 매일경제한국인의 유럽 최애 여행지 이곳, ‘오버투어리즘’에 몸살…어디길래?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