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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젊어진 삼성 불펜의 요미우리전 무실점 합작, '이렇게 설레도 되나요' [오!쎈 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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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나하, 손찬익 기자] 졌어도 진 것 같지 않다. 얻은 게 많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하지만 결과보다 내용이 좋았기에 벤치의 만족도는 높았다.

특히 계투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선발 이승현(57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육선엽(1⅓이닝), 이재익, 박주혁, 이승민, 이재희, 배찬승(이상 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캠프 내내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불펜 뎁스가 좋아야 한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박진만 감독은 “오늘 불펜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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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1라운드 출신 트리오 육선엽, 이재희, 배찬승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재희와 육선엽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는데 이제는 안정감이 생겼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1루 땅볼, 좌익수 뜬공,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에 대해 “어린 선수답지 않게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최고 152km까지 나왔는데 제구가 흔들려서 그러는지 스피드를 줄이더라. 볼넷을 허용해도 괜찮으니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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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는 경기 후 “페이스가 차차 올라오는 걸 느낄 기회여서 값진 것 같다. 덕아웃에서 일본 타자들이 투 스트라이크에서도 잘 커트해 내는 능력이 좋아 보였지만 마운드에선 일본 선수라는 의식을 별다르게 하지 않고 던졌다. 올해 우리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배찬승은 “오늘 컨디션은 90%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긴장을 좀 많이 했었던 것 같고 일본 타자를 상대해 보니 컨택 능력이 정말 좋다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남은 기간 몸 관리 잘하고 훈련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불펜 투수들이 첫 연습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건 괌 1차 캠프 효과 덕분이다. 8년 만에 괌에 1차 캠프를 차린 삼성은 따뜻한 곳에서 몸을 잘 만들어왔다. 원래 괌 캠프 때 비도 많이 내리고 무더위가 심했으나 올해는 달랐다.

구단 관계자는 “비가 내려도 낮이 아닌 밤에 내렸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천국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박진만 감독 또한 “괌 캠프를 다녀온 효과가 있다. 어느 정도 몸을 만들고 온 상태에서 하니까 확실히 다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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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훈, 차승준(이상 내야수), 함수호(외야수) 등 신인 타자 트리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한 차승준에 대해 “이진영 타격 코치가 타격 폼을 수정했는데 효과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함수호가 외야에서 움직임이 좋다. 송구도 괜찮았다. 이종욱 코치의 일과 후 1대1 지도 덕분”이라며 “심재훈은 워낙 기본기가 좋으니 경험을 쌓고 여유가 생기면 성장 속도가 더욱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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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많은 이날 경기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점도 긍정적인 요소 중 하다. 퓨처스팀은 오는 22일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오이돈 리그에 참가한다. NTT, 일본제철, 사이부가스 등 일본 실업팀과 3경기를 치를 예정. 차승준과 함수호도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해 퓨처스팀에 합류할 예정.

박진만 감독은 “차승준과 함수호가 가고시마로 이동해 많은 경기에 뛰면서 경험을 쌓는 게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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