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
‘굿데이’가 정형돈부터 김수현까지 화려한 라인업으로 순항을 시작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는 GD의 첫 고정 예능이자 김태호 PD의 신작이다. 3년만의 친정, MBC에 돌아온 김태호 PD는 첫방송에서 4.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7년만에 신곡을 내고 돌아온 지드래곤의 모습이 담겼다. 지드래곤은 10대 가수 가요제나 드림콘서트 등에서 가수들이 단체로 노래를 부르던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워왔다며 “가수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탐이 났다. 다 같이 노래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이 밝힌 함께 노래할 멤버들의 선정 기준은 ‘2024년 활약을 한 사람’. 지드래곤은 “서로를 응원하고 음악의 힘을 좋은 곳에서 나누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이 예고한대로 2024년 활약을 했던 인물들이 다수 출연했다. 먼저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기안이쎄오’ 등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기안84가 지드래곤의 절친 코드쿤스트의 소개로 출연했다.
또 지난해 최고시청률 24.9%를 기록했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주인공 김수현도 조세호의 소개로 지드래곤과 만났다. 김수현은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함께 꾸민 ‘MAMA’무대를 여러차례 언급, 빅뱅에 대한 ‘찐팬’의 팬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섭외가 왔을때, 팬심으로 바로 수락했다고.
지드래곤 역시 “초면은 아니”라며 “사석에서 만나 번호 교환만 했었다. 그런데 우리 회사 고문님 이름과 같아서 전화를 잘못 걸었었다. 그때 ‘평소 뭐하세요? 아 산... 제가 산은 잘 안 타는데’라며 3분 정도 수다를 떨었다”고 인연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들 중 연결점을 찾다가 이수혁, 정해인, 임시완, 황광희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1988년생들과 만나 동갑내기 친구들판 ‘나는 솔로’ 형식, ‘88나라’로 함께 만나보기로 해 기대를 높였다.
기대를 모으던 브로맨스 ‘형용돈죵’의 재회도 공개됐다. 지드래곤은 오랜만에 정형돈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11년만에 동묘를 찾은 지드래곤과 정형돈은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정형돈은 지드래곤의 얼굴을 보자마자 “지금 몇 살이냐. 많이 갔네. 너도”, “(네이아트) 뭐냐. 문지방에 찧였냐”, “피곤해? 너 뭐했다고”, “이거 많이 약하다. 2주 됐는데 (MV 조회수가) 3천만이 안됐다”, “옛날같이 않다” 등 자연스레 하대하며 과거 케미를 보여줬다.
또 직접 동묘에서 고른 8천원짜리 반지, 재킷, 가품 가방 등을 선물하며 지드래곤의 패션에 훈수를 두기도 했다. 지드래곤 역시 잠시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비우더니 정형돈을 위한 재킷을 사와 선물해줬다.
이날 지드래곤은 첫 고정 예능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형돈과 조세호, 데프콘 등 예능 고수들이 진행에 이끌려 가면서도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로 프로그램의 의도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등 해야할 몫을 제대로 해냈다. 또 출연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맞춰주고, 리액션에 최선을 다하는 등 편안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이날 출연한 인물들을 비롯해 정해인, 임시완, 이수혁, 황광희 등 88년생들이 만나는 모습과, 황정민이 지드래곤과 만나는 모습 등이 공개되면서 톱스타들과 지드래곤이 뭉쳐 보여줄 음악 프로젝트에 기대를 더했다.
‘무한도전’ 가요제들을 비롯해 ‘놀면 뭐하니?’ 유산슬, 환불원정대, ‘유랑가수단’ 등 음악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여온 김태호 PD가 이번에도 음원 차트를 석권할 명곡을 탄생시키며 마지막까지 화제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굿데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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