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셰이크 나임 카셈사무총장. 그는 이스라엘군이 정전협정 연장 기한내에 완전 철수할 것을 2월 16일 TV연설을 통해 요구했다. 2025. 02. 17. |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16일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게 2월18일까지 레바논 땅에서 완전히 철수하라고 요구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카셈은 지난 해 10월 29일 이스라엘군에게 살해 당한 헤즈볼라 전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후임자로 이 날 TV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오늘 이스라엘군이 첫 시한을 넘기고 철수를 연기한 2월 18일의 날짜를 앞두고 경고한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 이스라엘군은 어떤 명목으로도 레바논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이 철수의 첫 번 시한을 지키지 못하고 군대가 남아 있자 레바논 정부는 2월 18일까지 완전 철수하라고 다시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의 전략적 요충지 5곳은 철수 시한 이후에도 남아있겠다고 밝혔지만 헤즈볼라는 이를 거절했다.
카셈은 " 5군데 요충지나 다른 말은 다 필요없다.. 이것은 휴전의 합의 사항이다"라고 밝혔다.
한 편 이스라엘군은 16일에도 레바논 남부 지역과 베카 지역에 야간 폭격을 계속했다.
레바논 N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전폭기들이 이 날 하르바타 마을 외곽에 2차례 폭격을 한 뒤 할바타 마을에 세 번째 폭격을 가했다. 두 곳은 모두 동부 베카 밸리의 북부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들이다.
그 밖에 레바논 남부 시돈 시 북쪽의 와디 알-자이니도 이군 전투기들이 공습을 했다고 NNA는 보도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은 지난 해 11월 27일 가자 전쟁으로 인한 1년 이상의 전투를 끝내고 정전 협정을 발효시켰다.
그 조건은 11월 27일부터 60일 이내에 이스라엘군이 완전 철수하고 국경과 남부 지역 군기지를 레바논 정부군이 맡아서 관리하며 리타니 강 이남엔 어떤 군대도 무기도 없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60일이 끝나는 1월27일에도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하지 않으면서 레바논 정부는 종전 기한을 2월 18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그 이후로도 보안 위협 등을 구실로 레바논 국내에 대한 공습과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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