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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뒤흔드는 '금값' 계란...트럼프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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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폭등하면서 여러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서민 식비를 넘어 전반적인 물가인상을 이끌면서 집권 초기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미국에선 계란 매장 앞에서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달 계란 값은 한 달 만에 15% 넘게 뛰었습니다.

1년 전보다는 53%나 올랐습니다.

[코디 콜라잔티 / 플로리다 웰링턴 주민 : 저는 계란을 많이 먹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좀 더 어려워졌어요. 계란을 구하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12개 들이를 사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계란 3개를 한 봉지에 담아 파는 상점도 생겼습니다.

[루이스 콜론 / 식료품점 점장 : 계란 12개를 12달러에 살 수 없는 고객이 많아서 3개를 2.99달러에 팔고 있습니다.]

와플과 샌드위치를 파는 한 프랜차이즈 식당은 계란이 포함된 메뉴에 추가 비용을 받습니다.

식당에 도둑이 들어 냉장고에 있던 계란 수백 개를 훔쳐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집 뒤뜰에서 닭을 직접 키워 계란을 얻는 사람이 늘면서 닭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 됐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식품 물가 상승분의 2/3가 계란 가격 급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는 3% 상승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도 줄어들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취임하자마자 관세 폭탄은 물론 플라스틱 빨대 허용 같은 사소한 것들까지 간섭하며 민생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미 농무부는 연말까지 계란 가격이 20%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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