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휴스턴의 한 매장에서 팔리는 암탉의 모습. 연합뉴스 |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폭등하면서 닭이 인기 반려동물 반열에 올라섰다.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APPA)에 따르면 닭을 키우는 가정은 2018년 580만 가구에서 최근 1100만 가구로 6년 사이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닭은 미국에서 세번째로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 됐다.
뒷뜰에서 닭을 키워 계란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암탉을 빌려주는 업체 '렌트더치킨'의 공동소유주인 젠 톰킨스는 날씨가 온화한 봄과 가을에는 생후 3년 이하 암탉 두 마리를 키울 경우 매주 8~14개의 달걀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닭장을 짓는 등 준비를 갖추는데 통상 500달러(약 72만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하며, 이후 모이값과 관리비 등으로 매월 20달러(약 2만9천원)가 지출된다고 한다.
닭똥을 치우는 등의 수고까지 고려하면, 지난달 기준으로 계란 12개 가격이 4.95달러(약 7100원)으로 사상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고 해도 당장은 매력적이지 않은 방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내 계란 가격은 계속해 오르고 있어, 협동조합을 설립하거나 키우는 닭의 숫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계란 1개당 생산비용을 낮추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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