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이재명, 비명계 끌어안기 나섰는데...李 지지층은 ‘부글부글’ 왜?

매일경제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원문보기
이재명, 비명계 대권주자 연이어 회동 예정
김경수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통합 강조
당내선 “통합 물꼬 트였다...李, 다양성에 의지”
李 강성 지지자 “비명계 끌어안아야 되냐”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국회에서 만나 회동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국회에서 만나 회동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문재인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난 데 이어 비이재명계 주요 인사를 차례로 만난다. 당내 계파 간 전운이 흐르자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본격 ‘통합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비명계를 끌어안아야 되나” “저 사람들을 왜 만나야 하냐”는 등 반발하고 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3일 비명계이자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김 전 지사와 공개 회동을 했다. 이 대표는 “헌정 수호와 내란 극복에 동의하는 세력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며 ‘헌정수호대연대’를 제안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며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신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이달 중 회동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두 사람 역시 비명계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비명계 주요인사와의 연이은 만남은 이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최근 친문계와 친이재명계가 2022년 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두고 재차 충돌하자 이 대표는 책임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렸다. 또 당대표 특보단 외교안보보좌관에 문재인 정부 출신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회동이 통합과 포용을 위한 취지라며 계파 갈등이 진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고민정 의원은 지난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통합과 다양한 목소리의 의견분출에 대해서 가장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은 이 대표”라며 “통합 물꼬는 트였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자자들이 김경수 전 지사와의 회동에 반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자자들이 김경수 전 지사와의 회동에 반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캡처]


반면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비명계와의 회동을 반기지 않고 있다. 이 대표와 김 전 지사의 회동 직후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관련 글이 20여개 게시됐다.


한 카페 회원은 “비명계를 끌어안아야 되는가”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끌어 안으면 안 된다”, “일 안하고 권력자 노릇할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른 회원들도 “내가 김경수라면 착한2인자 전략하고 당 장악해서 뒤통수 쳤을텐데 다행히 정체를 밝혔다. 천만다행”, “이재명이 수준 낮은 김경수까지 상대해야 되나. 체급도 안맞고 격 떨어진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와 김 전 지사의 회동을 생중계한 민주당 공식 유튜브 계정 ‘델리민주’의 영상에도 “지금 이때 김경수와 만나야 했나”, “김경수가 무슨 일을 했길래 만나나”라는 내용의 비판이 나왔다.

이 같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의 비명계에 대한 반발은 오히려 이 대표의 통합 행보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이 대표밖에 모르는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와의 만남과 통합을 반대할수록 이 대표는 더욱 빛나는 것”이라며 “비명계를 향한 공격이 심할 경우에는 자제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대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여인형 이진우 파면
    여인형 이진우 파면
  2. 2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3. 3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4. 4대통령 춘추관 방문
    대통령 춘추관 방문
  5. 5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