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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이어도 저러면 안 된다" 굴욕 평가...'손흥민 라이벌'이 어쩌다 "보고 있으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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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50살이 되더라도 그래선 안 된다."

라힘 스털링(31, 아스날)이 충격적인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메트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클 오언은 '정말 형편없는' 아스날 스타가 레스터 시티전 후 퇴출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는 올 시즌 스털링이 출전 시간 부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이해하지만, 팀에서 자리를 잃게 될 것 같다고 말한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15일 오후 9시 30분 잉글랜드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레스터 상대 리그 7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또한 승점 53(15승 8무 2패)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1위 아스날(승점 57)을 4점 차로 추격했다. 공격진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아스날이다.

아스날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주전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부카요 사카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주스도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 때문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리그 0골' 라힘 스털링, 2007년생 에단 은와네리로 스리톱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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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우려대로 아스날의 파괴력은 기대 이하였다. 전반 8분 외데고르가 수비 키를 넘겨 로빙 패스를 전달했지만, 트로사르의 터치가 부정확하면서 골키퍼에게 향했다. 스털링도 뒷공간을 노리다가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곤 했다.

골대도 아스날을 도와주지 않았다. 후반 15분 역습 기회에서 마르틴 외데고르가 은와네리에게 패스를 건넸다. 은와네리는 수비를 한 명 떨쳐내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갔다. 후반 31분에도 은와네리가 박스 우측으로 밀고 들어간 뒤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아스날을 구한 주인공은 바로 스털링 대신 투입된 미켈 메리노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후반 24분 부진한 스털링을 빼고 미드필더 메리노를 '가짜 9번'으로 활용했다. 트로사르가 스털링이 있던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메리노는 후반 35분 은와네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메리노는 후반 42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결국 아스날은 메리노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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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털링의 부진한 경기력은 여전히 큰 고민으로 남게 됐다. 공격진이 초토화된 아스날로서는 당분간 선발로든 교체로든 스털링을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

이날 스털링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69분을 소화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0회, 크로스 성공 0회, 태클 0회, 지상 볼 경합 성공 0회(0/5), 피파울 0회에 그쳤다. 오프사이드 2회, 소유권 상실 2회가 전부였다. 평점도 6.4점으로 팀 내 꼴찌.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오언도 스털링을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스털링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말은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면 선수와 경기 리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뿐이다. 나도 커리어 말년에 많이 뛰지 않다가 갑자기 선발로 나서곤 했다. 그러면 터치 감각조차 없고, 가끔 방향을 잃게 될 수도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오언은 "하지만 스털링은 때때로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질 뻔했고,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었다. 여기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설령 50세가 되더라도 어느 타이밍에 달려야 하는지, 어떻게 수비 라인을 깰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따끔히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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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은 계속해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스털링은 그냥 서 있다. 공을 가져와서 상대에게 건네주는 것 같다. 너무 무모하고 형편없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또한 오언은 "누구나 오프사이드에 걸릴 수 있다. 타이밍을 잘못 맞출 수도 있고, 너무 늦게 플레이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0.1초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서서 수비 라인 뒤에 있다면 공이 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서서 팀 공격을 끊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털링이 축구선수로서 기본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 오언은 "이건 그냥 기초다. 만약 6살, 7살, 8살짜리가 그랬다면 난 소리 쳤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말이다. 그건 가장 먼저 배우는 것 중 하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스털링은 메리노에게 밀려 벤치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언은 "아마 메리노가 다음 경기에서 스털링을 대신할 것이다. 그는 벤치에서 다시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며 "나이가 차면 기회가 많지 않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새로 영입되는 선수들이 많다. 스털링에겐 부상자가 너무 많은 지금이 기회다. 아마 6~10경기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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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전설' 이안 라이트도 오언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스털링을 보면서 슬펐다. 그가 지금까지 해낸 일과 이룩한 것들 때문에 지금 그를 보는 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스털링은 한때 PL 정상급 윙어였다. 그는 리버풀에서 129경기 23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2015년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스털링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도 실력을 뽐내며 7시즌 동안 339경기 131골 73도움을 올렸다. 이 시기에는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과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 비교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고질적인 결정력 문제에 더불어 전체적인 능력이 저하되면서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그는 2022년 첼시로 이적했으나 부활에 실패했고,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눈밖에 났다. 결국 스털링은 올 시즌 임대로 아스날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으나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라이트는 "스털링이 아스날에 오게 된 건 아직 무언가 남아있다는 걸 보여줄 좋은 기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를 이끌어낼 불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늘도 봤듯이 그의 경기엔 망설임과 약간의 불안감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아무리 임대생이라도 이 정도 레벨에선 해줘야 한다. 하지만 계속 이런 모습이라면 그를 보기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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