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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폭등에…뒷마당서 닭 직접 키우는 미국인들

이데일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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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닭', 7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나
계란 '금란' 됐지만 …비용 절감 글쎄
초기 비용에 노동력 투입 등도 고려해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내 계란값 급등으로 뒷마당에서 직접 닭을 키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 식료품점에 비치된 계란.(사진=AFP)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 식료품점에 비치된 계란.(사진=AFP)


미국 반려동물제품협회(APPA) 최신 자료에 따르면 뒷마당에서 닭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 1100만 가구에 달해 닭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반려동물 자리에 올랐다. 2018년까지만 해도 ‘반려 닭’을 키우는 가정은 580만 가구에 그쳤다.

뒷뜰에서 닭을 키워 계란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암탉을 빌려주는 업체 ‘렌트더치킨’의 공동소유주인 젠 톰킨스는 “사람들은 식료품점에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음식이 있을 것이라 믿지 않는다”면서 올해가 닭 사육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란을 구입하는 대신 직접 닭은 키운다고 해서 비용 절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닭장과 울타리 등에 약 500달러(약 72만원)가 들어가고 모이값과 관리비로도 한 달에 약 20달러(약 2만8000원)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닭똥을 치우는 등 닭장을 관리하는 노동력이 추가된다. 3년 이하 암탉 두 마리를 키울 경우 봄과 가을엔 매주 8~14개의 달걀을 낳는 데 그나마 겨울과 여름에는 이마저 줄어든다. 총 620달러(약 89만원)의 투자금과 노동력 등을 합쳐 6개월 동안 48~84개의 달걀을 얻는데 그친다고 전했다.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12개 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은 4.95달러(약 7100원)로, 이와 비교하면 아직까지 직접 닭을 사육하는 것은 경제적이라 보기 힘든 것이다.

미국 내 계란 값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치솟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 지난해 6월(3.0%) 이후 7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는데 계란 가격이 전월 대비 15.2% 올라 이를 주도했다. 계란 값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급등했다. 역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값이 치솟았던 지난 2023년 1월의 4.82달러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 기록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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