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13명째 아빠 됐다... 美 20대 인플루언서 “아이 출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최근 그의 13번째 자녀를 낳았다고 주장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 /X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열세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머스크는 “아이 만드는 것이 부업이냐”는 농담성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웃는 이모티콘으로 반응했다. 이에 사실상 이를 시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이번을 제외하고 여성 세 명과 자녀 열두 명을 두었다.

15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26세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온라인 유명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 14일 머스크 소유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리고 “다섯 달 전 나는 새로운 아이를 맞이했는데, 아이의 아버지가 일론 머스크”라며 “지금까지는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선정적인) 타블로이드 매체들이 이를 보도하려 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했다.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 전에 스스로 사실을 먼저 공개한다는 취지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우리 아이가 정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하겠다. 미디어는 아이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이를 침해하는 보도는 자제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13번째 자녀를 낳았다고 주장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 /X

세인트 클레어는 이미 최근 몇 년 동안 머스크와 X에서 공개적인 대화를 나눈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머스크가 세인트 클레어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온라인상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의미심장한 글들을 주고받은 지가 상당히 오래됐다는 얘기다.

머스크가 인정한 자녀는 이미 열두 명이다. 첫 배우자였던 판타지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와 세쌍둥이 등 여섯 명, 전 여자 친구인 가수 출신 그라임스와는 대리모 출산 등을 통해 세 명을 뒀다. 자신이 설립한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와는 정자 기증 형태로 쌍둥이 등 세 명의 자녀를 각각 낳았다. 머스크는 출산율 하락에 대한 우려로 자신의 ‘우수한’ 유전자를 널리 퍼트려야 한다며 생물학적 자녀를 늘리기 위해 의학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작년 9월 미 대선 과정에서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하자 “좋아, 테일러. 네가 이겼다. 내가 너에게 아이를 주겠다”는 성희롱성 게시글을 올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회사(뉴럴링크) 임원인 시본 질리스와 체외수정을 통해 낳은 아기들과 함께 있는 모습. /X

세인트 클레어는 이혼한 전 남편과 이미 한 자녀를 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트럼프가 플로리다 개인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연 파티에 참석해 정치인 및 기업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폭스뉴스를 비롯해 다수의 팟캐스트에서 보수 성향을 드러내왔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과거 성인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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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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