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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준비하는 이재명, 첫 숙제는 '친문·비명' 당내 포용

머니투데이 김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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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장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2025.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장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2025.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향하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생기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 파면 시 60일 이내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탄핵 심판 선고에 앞서 결속력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친문(친문재인)계를 포함한 비명(비이재명)계를 포용할 수 있을지가 첫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을 마친 이 대표는 조만간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날 계획이다. 지난 총선 당시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 전 총리와 자신이 희망했던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불복했던 임 전 실장은 최근 이 대표 중심의 민주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온 이들이다.

이 대표와의 회동을 앞둔 김 전 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최근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와 관련해 "당 대표가 당의 정체성을 일방적으로 바꾸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도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당은 비판과 공론으로 떠들썩 한 게 좋다"며 "(이재명)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은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고 적기도 했다.

전날 이 대표와 만남을 가진 김경수 전 지사도 최근 비판 수위를 높여온 대표적인 인사다. 김 전 지사는 SNS에 "지난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이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관해 쓴 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이어온 인사와의 연속 회동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당력을 집중해야 할 대선 국면이 점차 가까워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계파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조기 대선 경선에 나설 경우 자신의 취약성이 부각되고 본선에서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친문·비명계를 향한 당 내부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릴 필요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낙선·낙천자 중심의 모임인 초일회는 오는 18일 희망과대안 포럼 출범에 앞서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은 "빈 곳이 없다더라"며 간담회를 국회의원회관 휴게실에서진행했다.


국회 내 공간 섭외를 위해선 현역 의원 또는 당 대변인실의 협조가 필요하다. 지난해 5월까지 현역 의원이었던 양 전 의원이 장소 섭외에 난항을 겪었다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 의원들이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단 의미다. 비명계가 준비한 포럼 출범식에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박용진 전 의원 등이 참석한다고 알려지면서 반발심도 더해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초선은 접점이 없을 수 있지만 재선 이상 의원 상당수는 양 전 의원을 모를 수 있겠느냐"며 "비명계 모임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당 지도부에 심어질 수 있고 이것이 당 지도부 또는 이 대표 지지층에 부정적으로 비칠 것을 염려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서의 경험도 이 대표의 결속행보를 부추긴다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겸손은 힘들다' 생방송에 출연해 "(당시 경선에) 원래는 페이스메이커였는데 (문재인 후보와) 지지율이 근소해지자 한 번 젖혀볼까 하는 반심이 생겼다"며 "그게 지금까지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친문·비명계 인사들의 주된 비판 중 하나였던 지난 2022년 대선 패배와 관련해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며 "(지금과 같은 시국에) 우리 당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원외 주요 인사들의) 불만 목소리도 수용하고 그분들의 역할을 찾아 만들어드리며 협력할 게 있으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 김경수 전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김 전 지사가 '당 통합을 위해 마음에 상처 입은 분들도 담을 때가 됐다'고 하자 "통 큰 통합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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