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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거 대상이라니"…이준석, 500명 적힌 노상원 수첩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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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재명·조국 등 이름도 있어
수첩에 A급 수거 대상 처리 방안도 담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자신이 '체포 대상'으로 적었다는 보도에 "개탄스럽고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13일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녕하세요. 수거 대상 이준석입니다"라며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항상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바른 소리 했다는 이유로 이런 블랙 리스트까지 올라가야 했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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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


앞서 이날 MBC는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엔 수거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했는데, 등급 'A'로 표기된 수거 대상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뿐 아니라 이 명단의 체포 대상에 유시민 작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여당 대표를 지낸 이 의원도 포함돼 있었다. 아울러 "'A급 수거 대상 처리 방안'이 담겨 있었는데 '이송 중 사고'라거나 '수용시설 폭파' '외부 침투 후 사살'처럼 살해를 암시하는 표현이 담겼다"고 MBC는 밝혔다.

나아가 MBC 측은 "노 전 사령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비롯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본부'에 이름을 올린 불교·기독교계 인사도 '수거 대상'으로 명시했다"며, "방송인 김어준씨와 김제동씨, 차범근 전 축구 감독의 이름도 수첩에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끝으로 MBC는 "노 전 사령관이 500여명 수집이라며 1차와 2차, 3차 등으로 '수거' 계획을 나눴는데 계엄 선포 이후 이들을 차례차례 체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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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포고령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해당 수첩에 대해 지난달 10일 구속기소 된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불러 주는 대로 받아 적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이 수첩을 노 전 사령관 혐의 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특히 검찰은 이 수첩의 실제 작성자와 작성 시점, 내란 혐의와의 연관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수첩에 적힌 내용이 이번 계엄과 관련된 내용인지, 실제 실현 의지나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내용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 전 사령관은 검찰에서 일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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