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말로만 '통합하자'고 외친다고 될 일은 아니고 거기에 따른 제도 개혁, (즉) 선거구제나 개헌 등에 대해 얼마만큼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공약하고 지켜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김현민 기자 |
진행자가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비명계 대선주자들과 잇달아 회동 일정을 예고한 것이 통합 행보 아니겠느냐'고 묻자 유 전 총장은 "이재명 대표 하기 나름"이라며 "그동안 지은 죄가 많지 않느냐.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모질었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워낙 신뢰를 잃어 비호감도 제일 높은 정치인 아닌가"라며 "원래 윤석열 대통령과 엇비슷했는데 한 사람 사라지니까 독보적인 비호감 정치인이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가운데는 유승민 전 의원을 주목했다. 유 전 총장은 "사실 눈여겨볼 친구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라며 "후보 될 가능성이 좀 작아서 그렇지, 만약에 후보가 된다면 확장성에 있어서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제일 압도적일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와 본선에서 1대 1로 붙었을 때 가장 경쟁력 높은 여당 후보가 누구이겠느냐'고 묻자 "그게 유승민"이라면서도 "그 동네가 자꾸 더 오른쪽으로 가니, 그 당 지지층에 지금 그럴 만한 안목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인용될 거라고 보인다"라며 "재판관이 만대에 자기 후손들을 이완용 후손 만들려고 그러겠느냐. 그럴 재판관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헌재 변론을 향해서는 "지난 총선 때 조국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을 하겠다'고 해서 '그게 무슨 소리인가, 희한한 소리다' 했는데 지금 윤 대통령이 헌재에 임하는 것이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을 차용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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