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프레시안 언론사 이미지

유인태 "대선 시대정신은 통합…죄 많은 이재명, 다 끌어안아야"

프레시안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원문보기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야권 정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의 화두로 "통합"을 제시하며 야권 선두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포용적 자세를 주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13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 양극화가 극심해서 이번 대선에서 누가 집권을 하든, 또 헌재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말로만 '통합하자'고 외친다고 될 일은 아니고 거기에 따른 제도 개혁, (즉) 선거구제나 개헌 등에 대해 얼마만큼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공약을 하고 지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재명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비명계 대선주자들과 잇달아 회동 일정을 예고한 것이 통합 행보 아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재명 대표 하기 나름"이라며 "그 동안에 그 지은 죄가 많지 않느냐",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모질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니까 지금 여러 가지 업보가 많이 쌓였고, 더군다나 탄핵 대선 치고는 '원사이드'하지도 않지 않느냐. 그러면 어찌 됐든 좀 다 끌어안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그러니까 김 전 지사도 사과하라고 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의 정치적 효과 대해 "이 대표가 하여튼 워낙 신뢰를 잃었다"며 "단시간에 그 신뢰가 회복될지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래는 윤석열하고 엇비슷했는데 한 사람이 사라지니까 독보적인 비호감 정치인", "둘이 있을 때는 적대적 공생을 했는데, 하나가 사라지니까 하나만 돋보인다"라며 "비호감도가 제일 높은 정치인이다. 그걸 어떻게든지 줄이지 않고는 누구를 만나도, 정책을 뭘 얘기해도 결국은 무신불립"이라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눈여겨 볼 친구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라고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 전 의원에 대해 "후보 될 가능성이 좀 작아서 그렇지, 만약에 후보가 된다면 확장성에 있어서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제일 압도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본선에서 1대1로 맞붙었을 때 가장 경쟁력 높은 여당 후보가 누구이겠느냐'는 질문에 "그게 유승민"이라며, 다만 "그 동네가 자꾸 더 우(右)쪽으로 가니, 그 당 지지층에 지금 그럴 만한 안목이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여당 내 다른 후보군에 대해서는 "그래도 오세훈, 한동훈은 어쨌든 계엄에 대해서는 확실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며 "탄핵이 인용돼서 조기 대선을 한다면 그래도 계엄에 대해서는 좀 상식적 판단을 했던 사람들 중에서 나와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탄핵 반대 진영에 속한 후보들에 대해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뿌리는 깊은데 이번에 좀 왔다갔다 한 것 같다", "얼마나 저력을 가질지는 모르겠다"거나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딱 탄핵이 인용 되고 나면 경쟁력이 없다. 그때는 여론조사를 계속 돌릴 테니까 점점 스멀스멀 페이드아웃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특히 김 장관에 대해 "그 친구 학창시절부터 잘 아는데, 그때는 노동운동 쪽의 제일 과격파였다. 저는 직접 거기 참여는 안 했지만 들어보면 '김문수가 골치'라고, 너무 과격한 주장만 하던 친구였다"며 "대개 인생을 이 나이까지 이렇게 살아보면 과격했던 사람은 대개 선회를 하더라"고 평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전망에 대해 유 전 총장은 "만장일치로 인용될 거라고 보인다"며 혹 기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판관이 만대에 자기 후손들을 이완용 후손 만들려고 그러겠느냐. 그럴 재판관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헌재 변론에 대해 "지난 총선 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을 하겠다'고 해서 그게 무슨 소리인가, 희한한 소리다 했는데 지금 윤 대통령이 헌재에 임하는 것이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을 차용한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가도 박수 한 번 안 치더라'는 취지로 헌재 변론에서 말했던 것과 관련 "제가 노무현 정부 정무수석을 했는데 그때 저쪽(당시 한나라당)에서는 처음부터 대통령으로 인정을 안 했다", "민주당 쪽 대통령이 국회 와서 시정연설 하는 동안에 플래카드까지 들었다"며 "윤 대통령한테 한 걸 가지고 삐쳤다고 그러면, (과거) 그 당 의원들이 어떻게 했는가 한번 보시고 그런 소리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프레시안 자료사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프레시안 자료사진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특검법 논란
    통일교 특검법 논란
  2. 2WBC 오타니 대표팀
    WBC 오타니 대표팀
  3. 3연말정산 혜택
    연말정산 혜택
  4. 4김영대 추모
    김영대 추모
  5. 5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프레시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