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복 정장을 제작하는 등 패션 한류에 일조한 디자이너 故 김리을(본명 김종원) 리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가수 이홍기와 채은정이 그를 추모했다.
이홍기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을아 뭐가 그리 많이 힘들었냐. 지금 만나러 갈게. 네가 더 빛날 수 있고 행복한 곳에서 늘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 RIP"라는 글을 올렸다.
채은정도 13일 SNS를 통해 "리을아 새해라고 안부 연락이라도 해볼걸. 한잔 하면서 넋두리라도 들어줄걸. 미안하고 너무 마음 아프다. 깊은 사연 알 수 없지만, 제발 그곳에서는 편해지기를. 당당하고 유머 넘치던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 네가 대체 왜 RIP"라는 글을 게재했다.
고인은 지난 11일 향년 32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그의 사망 소식은 12일 알려졌다. 특히 고인이 마지막으로 올렸던 SNS 게시물에 "1993~2025"라는 글과 함께 예명인 'RIEUL(리을)' 글자가 적힌 사진이 담겨 죽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고인은 BTS 멤버 지민·슈가·제이홉이 '지미팰런쇼'에 출연할 당시 입었던 한복 정장을 제작한 것으로 전해져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생전에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예명을 딴 브랜드 'ㄹ(리을)'을 세워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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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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