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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미션, 대명소노 뜻대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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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를 공식화 한 가운데,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는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티웨이 체크인 카운터가 보이고 있다. 국내·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까지 아우르는 장거리 노선을 모두 확보해 항공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025.01.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장악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다음달 있을 티웨이항공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두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대명소노그룹은 2대 주주로 26.7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 측은 30.15%로 지분율 차이는 약 3%포인트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31일 대구지법에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의안 상정 가처분과 주주 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각각 신청했다. 이사 9명 선임 안건을 티웨이항공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취지다.

티웨이항공 이사는 정관상 최대 12명까지 가능하다. 현재는 7명.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2명이 다음달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3명만 남는 상황이다.

이에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대한항공 출신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테스크포스(TF) 총괄 임원 등 9명으로 이사회를 채워 장악하겠다는 게 대명소노그룹의 구상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40%가 넘는 개인 소액주주들의 의중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치열한 지분 다툼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은 최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연대를 구성했다.

소액주주연대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확보한 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거나 타 항공사와의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해 지분 가치가 급격히 훼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보낸 경영 개선 요구안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한 것이 소액주주를 우호 지분으로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액주주연대의 주요 요구사항은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익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이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몇몇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의해 철저하게 소액주주가 무시되고 있으며 대명소노 측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주주가치를 크게 훼손되는 상황임에도 뚜렷한 입장이 없는 티웨이항공 경영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자금 싸움으로 갈 경우에는 대명소노그룹의 자금력이 예림당 측보다 우위에 있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공개매수나 장내매수 등에 나설 경우 탄탄한 현금력을 바탕으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소액주주연대에 서신을 보내 "적절한 시기와 범위를 정해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체 주주의 알 권리를 충족하겠다"며 "항공?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대?명?소?노?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다?면 항?공?기?의 정?비 및 안?정?성 문?제가 더?욱 불?거?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구체적 대응안은 밝히지 않았지만 티웨이항공이 경영권 사수 의지를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리조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명소노그룹은 항공사 인수를 통해 다양한 노선과 해외 보유 호텔·리조트를 연계,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1980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편인 서준혁 회장은 고 서홍송 창업주의 장남으로 2023년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항공업 진출을 통한 확장으로 경영 능력을 증명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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