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T] |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KT가 13일 공시를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결정을 발표했다.
자기주식 취득은 신탁계약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한투자증권과 계약을 체결해 오는 2월 14일부터 8월 13일까지 6개월간 매입이 이뤄진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553만7099주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2월 12일) 종가(4만5150원)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최종 취득 수량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KT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618만8739주이며, 이번 취득분을 포함하면 총 1172만5838주가 된다. 이번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기주식은 계약 종료 후 전량 소각될 예정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신탁계약 종료 시점에 외국인 지분 한도(49%)가 소진된 경우, 즉시 전량 소각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KT는 1주당 50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약 1229억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2월 28일이다. 이번 결산배당을 포함하면 2024 회계연도 기준 1~3분기 지급된 분기배당(각 500원)과 함께 연간 배당금은 총 200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 지급은 주주총회 이후 1개월 이내에 이뤄질 예정이며, 주주총회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 및 배당 결정은 KT가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실행 방안 중 하나다. KT는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AI·IT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 수익성 강화,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본 배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결정이 계획 실행 첫단계로 진행된다.
자기주식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4501억원으로 54.5% 줄었으며, 회사 측은 인력구조 개선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액은 26조4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해 소폭 성장했다.
KT는 이번 실적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성된 결산 추정치로,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 및 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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