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5년 설명절 온누리상품권 판매 현황 및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제공. |
설 명절을 맞아 한달 기간 동안 온누리상품권 할인 판매액이 총 1조원을 넘을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상생룸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2025년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판매현황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같은 △디지털상품권 할인율 상향(10→15%) △디지털상품권 결제액의 15% 환급 △온라인전통시장관 결제시 5% 할인쿠폰 △3만원 이상 디지털상품권 결제시 추첨 등의 행사를 통해 실제 상품권 판매액와 가맹점에서의 상품권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증가했다.
우선 상품권 판매액을 살펴보면 이벤트 기간 동안 지류 및 디지털상품권을 포함한 총 판매액은 1조267억원이다. 이중 디지털상품권 판매액은 8393억원으로 전체 판매의 82%를 차지했다.
이런 판매실적은 지난해 설날이 포함된 동일 기간 총 판매액보다 5794억원, 디지털상품권 판매액보다 7377억원 증가한 것으로 디지털상품권 위주로 판매액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온누리상품권이 판매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가맹점에서 실제로 상품권을 사용해 물건 등을 구매한 실적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 포함 한달간 상품권 총 사용액은 5286억원이고 이중 디지털상품권 사용액은 총 사용액의 약 71%인 3733억원이다.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총 사용액은 1815억원, 디지털상품권 사용액은 2770억원 증가하는 등 상품권 사용에 있어 디지털상품권이 더 많이 사용됐다.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실제 소비로 이어진 데에는 디지털상품권 할인판매와 함께 결제시 디지털상품권을 1인당 2만원 한도로 15% 환급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환급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지난 한달간 3회차까지 총 111억원이 지급됐다.
아울러 온라인전통시장관에서 디지털상품권 결제액이 한달간 54억원에 달해 지난 해 연간 온누리상품권 결제액(74억원)의 73%를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앱 사용자는 463만명(카드형 225만명, 모바일 238만명)으로 2024년말 대비 80만명이 증가했다. 이는 중기부가 추진하는 온누리상품권 디지털화와 온누리상품권의 설명절 특별판매 행사가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기부는 이번 설 기간 온누리상품권 판매 및 사용에서 나타난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상품권의 활용 촉진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오는 3월1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앱이 하나로 통합되면 하나의 앱에서 카드형·모바일·상품권 중 선택해 결제가 가능해진다. 가맹점 검색 후 네비게이션 길 찾기 기능이 추가되고 고령자를 위해 큰 글씨 모드도 지원될 예정이다.
통합 앱에는 상품권 충전금액 부족시 자동충전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가맹점에서 구입하려는 물품의 가격이 충전된 상품권 금액보다 클 때 상품권으로 결제되지 않고 카드 신용구매로 결제돼 겪는 불편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형 상품권으로 등록할 수 있는 카드가 기존 8개에서 우리카드가 추가되어 9개로 확대되며 디지털상품권 사용시 불편사항을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챗봇 상담 기능도 도입한다.
다만 3월1일 통합앱 출시 준비를 위해 2025년 오는 15일 자정부터 28일 24시까지 기존 카드형 및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앱의 모든 기능이 중단된다.
거주지나 직장 주변의 소규모 상권에서 편리하게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골목형상점가를 누적 60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정권한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관련 조례의 제.개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통합 앱에는 결제금액에 대한 음성안내, 매출내역 및 정산 관리 기능이 추가되고, 가맹점주가 디지털상품권 사용시 불편사항을 상담할 수 있는 전담 콜센터 등을 운영해 가맹 상인들이 보다 쉽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 차관은 "이번 설 온누리상품권 소비촉진 행사의 효과가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는지 알아봤으며 실제 서울 경동시장, 대전 도마큰시장, 광주 양동시장, 대구 태전중앙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서울 가락몰 골목형상점가, 성수역골목형상점가 등에서 디지털상품권 사용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하였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보다 편리하고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 개선과 사용처 확대에 정책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3월 동행축제기간에 소비촉진을 위해 약 2주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니 국민들의 많은 사용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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