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영(사진=고스트스튜디오) |
배우 차주영이 1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티빙 오리지널 ‘원경’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현욱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차주영은 극 중 원경 역으로 분해 첫 사극에 도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조선왕조를 다룬 사극에 있어서 원경왕후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은 없었다. 그에 대한 역사적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차주영은 인물의 감정과 시간들을 해석하고 만들어내야 했다. ‘소진됐다’는 생각이 들 만큼 부담이 컸다는 차주영은 이현욱과 함께 ‘원경’만의 이야기를 쌓아나갔다.
(사진=tvN, 티빙) |
차주영은 이현욱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너무 너무 좋았다. 사계절 그 이상을 거의 매일 현장에서 보고 나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 전까지의 작품들은 저 혼자 준비해서 제 것만 하고 왔다면 이번에는 많은 부분이 현장에서 이뤄졌다. 대본을 달달 외워서 가면 현장에서 다 바뀌었다. 부족한 부분을 저희가 메꿨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차주영은 “처음에 저는 경계를 하면서 작품에 참여하려고 했었다. 제 말 한마디에 상대의 감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만들려고 했지만 ‘원경’에서는 결국에 다 같이 합세해서 만들어진 신이 많다”며 “나중에는 한 회차 가까이 추가 대본이 나왔는데 이 작품이 어떻게 영상화돼서 나올지 아는 바가 없었다. 많이 불안했지만 그만큼 의지했다”고 덧붙였다.
차주영(사진=고스트스튜디오) |
이현욱 외에도 차주영에게 힘이 된 사람들이 또 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차주영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임지연, 송혜교 등 ‘더 글로리’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차주영은 “‘더 글로리’ 멤버들이 연락을 많이 줬고 너무 든든했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며 “같이 서로 모니터링 해주면서 기특하고 대견해한다. 힘을 많이 얻고 응원도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특히 차주영은 임지연과 각각 ‘원경’과 ‘옥씨부인전’으로 비슷한 시기, 사극이라는 장르로 타이틀롤을 맡아 선보이게 됐다. 차주영은 임지연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각자 고민 지점은 달랐겠지만 사극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두 작품의 결이 많이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하게 돼서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불안하더라도 너는 잘할 거야’ 격려하면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 인터뷰를 통해 차주영, 임지연의 활약을 두고 “잘 해낼 줄 알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차주영은 “저는 한참 후배고 따라가고 있는 입장”이라며 “지치지 않고 본인의 내·외면 관리를 잘하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저는 정말 무한 응원과 애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연이를 포함한 선배님들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여전히 열심히 하신다. 절대 허투루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며 “이렇게 격려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다. 저는 그들이 너무 대단하다는 걸 요즘 더 실감하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