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국정원장 "홍장원의 '체포 명단' 증언, 사실과 달라…신뢰성 강한 의문"

머니투데이 한지연기자
원문보기
홍장원(왼쪽)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시스

홍장원(왼쪽)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시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작성했다는 정치인 '체포 명단' 메모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증언이 나왔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홍 전 차장이 앞서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메모 작성 경위 등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홍 전 차장이) 지난 화요일 (메모 작성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 뼈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홍 전 차장 메모와 관련한 증언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 대통령에게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받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정치인 등 체포 대상자 이름을 들어 수첩에 받아 적었다고 주장해 왔다.

해당 메모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14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 메모가 공개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더 불리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결국 해당 메모는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해당 메모는 사실 자신이 당초 받아 적은 것을 보좌관이 다른 곳에 옮겨 적었고 그 메모에 다시 일부 내용을 자신이 추가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 원장은 메모 작성 경위에 대한 홍 전 차장의 지난 4일 증언이 사실인지를 확인해 봤다고 한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이 당일 밤 11시6분에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에서 메모를 쓰게 됐다, 주머니에 있는 메모지를 꺼내서 썼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11시6분이면 홍 전 차장이 국정원 청사의 본인 사무실에 있었다. CCTV(폐쇄회로TV)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또 "홍 전 차장이 메모를 본인이 하나 쓰고 그것을 보좌관에게 줘 정서(正書)를 시켰다고 했다. 메모가 두 개 있는 셈인데 담당 보좌관을 찾아 확인해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좌관의 설명은 당일 밤 홍 전 차장이 사각형 포스트잇에 쓴 메모를 줬고 그것을 본인이 정서했다는 것은 맞는다. 그리고 돌려줬다고 했다"며 "그런데 다음날인 4일 오후 홍 전 차장이 '기억나는 대로 다시 한 번 써서 달라'고 해 보좌관이 기억을 더듬어 메모를 하나 더 썼다고 한다. 파란 펜으로 사람 이름만 쭉 썼다고 했고 이후 동그라미가 쳐져 있거나 다른 부분이 쓰여있는 것은 홍 전 차장이 가필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가 총 네 가지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홍 전 차장 교체를 건의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여름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 출신 모 야당 의원이 홍 전 차장을 지목하면서 '내가 국정원에 있을 때 7차례 인사 청탁을 하지 않았느냐'는 말을 했다. 그 때 이후 홍 전 차장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 원장은 또 윤 대통령에게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이야기를 미리 들은 적도, 비상계엄과 관련한 어떤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홍 전 차장으로부터 "이 대표나 한 당시 대표를 잡으러 다닐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안세영 인도오픈 결승
    안세영 인도오픈 결승
  2. 2유재석 놀뭐 허경환
    유재석 놀뭐 허경환
  3. 3김나영 WTT 스타 컨텐더
    김나영 WTT 스타 컨텐더
  4. 4여자 프로농구 순위
    여자 프로농구 순위
  5. 5맨유 브루노 헌신
    맨유 브루노 헌신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