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차준환/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아시아인들의 겨울 스포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끝을 향하는 가운데 한국은 대회 종료 전날까지 메달 사냥을 이어가면서 종합 2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대회 초반부터 한국의 메달밭이었던 빙판에서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기대주' 김채연(수리고)이 메달 획득을 위한 연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설상에서는 한국 스노보드의 현재이자 미래 이채운(수리고)이 2관왕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13일 오후 6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참여,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차준환은 지난 11일 펼쳐진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 총점 94.09점을 받아 16명의 전체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1위 가기야마 유마(일본·103.81점)와는 9.72점으로 격차가 커 역전 우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자신의 경기를 펼쳐 상위 3명 안에 든다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역사를 또 한 번 쓰게 된다.
차준환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5위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역대 최고 순위를 작성했다. 또한 2023년에는 세계선수권에 남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따냈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앞서 오후 2시에 펼쳐지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김채연이 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2024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2024년 사대륙 선수권 은메달 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낸 김채연은 생애 첫 국제 종합대회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 총점 71.88점을 받아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2위에 올랐다. 1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75.03점)와는 3.15점 차이로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격차다.
김채연이 입상한다면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곽민정(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 최다빈(금메달)에 이어 세 번째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스노보드 이채운. ⓒ AFP=뉴스1 |
이채운은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출전, 대회 2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채운은 앞서 열린 슬로프스타일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하프파이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전날 펼쳐진 예선에서 이채운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해 6위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채운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하프파이프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강원도에서 열린 2024 동계 청소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에서도 모두 우승해 2관왕에 등극했다.
이채운과 경쟁하는 김건희(시흥매화고)는 예선 1위에 올라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여자 스프린트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전남체육회)는 동료들과 함께 4×6㎞ 계주에 출전, 추가 메달을 노린다.
지난 2016년 한국으로 귀화한 러시아 출신 예카테리나는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동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엔 1999 강원 대회 이후 26년 만에 여자 바이애슬론 계주에서 메달 획득이라는 기록에 도전한다.
아이스하키는 한일전이 펼쳐진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 일본과 본선 2차전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전날 중국에 1-2로 아쉽게 패배했는데, 일본을 상대로 본선 첫 승리를 노린다.
남자 대표팀은 오후 2시 일본과 준결승을 치른다. 남자 대표팀은 앞서 펼쳐진 조별 라운드에서 일본에 5-2로 승리한 바 있다. 일본에 승리하면 중국-카자흐스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순항, 준결승에 안착한 남녀 컬링 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앞서 혼성 믹스더블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한국은 남녀 컬링에서 동반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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