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 궁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악수하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워싱턴·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협상 논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방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길고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AI),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힘, 그리고 다양한 다른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서로의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또 각자의 팀이 즉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알리는 것으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제가 지금 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협상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저는 이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우리는 국가의 위대한 역사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우리가 함께 성공적으로 싸웠다는 사실에 대해 되돌아봤다"면서 "러시아는 수천만 명의 인명을 잃었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많은 인명을 잃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일할 때 얻을 수 있는 큰 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도 "그러나 먼저, 우리 둘 다 동의한 바아 같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할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막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심지어 '상식'이라는 제 캠페인의 강력한 슬로건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전한 트럼프는 "우리 둘 다 그 슬로건을 강력하게 믿는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하지만 전쟁은 일어났고, 이제 끝내야 한다. 더 이상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수감자를 맞교환하며 관계 개선을 이뤄가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에 착수하면서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 글에서 "푸틴 대통령께 이 전화에 대한 시간과 노력에 감사드리고, 어제 마크 포겔 씨가 석방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고도 적었다.
또 "저는 어젯밤 백악관에서 개인적으로 마크 포겔 씨를 직접 만났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믿고, 조만간 결론이 나오기를 바란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 간의 통화는 거의 1시간30분가량 지속됐다.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등의 러시아 언론도 일제히 푸틴과 트럼프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를 논의했고, 양측이 서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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