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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707단장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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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주장
"오늘 김현태 단장과 면담해 들은 내용"
"곽종근 사령관, 민주당 의원들에 회유 당해"
"김병주, 5일 전후 곽 사령관에 전화해 질문 미리 줘"
"박범계, 곽 사령관 1시간 반 동안 회유"


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707특수임무단을 이끄는 김현태 단장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고 말했다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당시 "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회유를 당해 관련 답변을 작성했다고 김현태 단장이 밝혔음을 성 의원은 거듭 제시했다.

특히 이같은 내용은 김현태 단장이 군 검찰 조사에서 모두 진술한 내용이란 점에서, 탄핵정국을 이끈 주요 사안의 진위 여부를 놓고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오늘 저는 707특임단장인 김현태 대령을 공식적으로 불러서 면담을 했다"면서 김 단장에게 들은 내용을 전했다.

성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곽종근 사령관에게 회유를 한다"면서 "5일 전후, 김병주 의원은 곽종근 사령관에 전화해 '항의 방문 형식으로 갈 테니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와라'고 얘기를 한다. 김병주 의원이 5일 질문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미리 준비시키고 6일 유튜브에 출연시켜 원하는 답변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같은해) 12월 10일 국방위 정회 시간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곽종근 사령관을 회유한다"면서 "이상엽 민주당 전문위원이 먼저 만나고 또 회유를 시작하고, 부승찬, 박범계 의원이 와서 곽종근 사령관을 1시간 30분 동안 회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범계 의원이 곽 사령관에게 답을 연습시키고, 박범계 의원이 받아적은 후 본인이 적은 문장을 그대로 하게 강요를 한다"면서 "곽 사령관에게 답변을 연습시키고 리허설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김모 변호사를 불러 '변호사 조력 등 민주당에서 곽 사령관을 보호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회유를 한다"면서 "박범계 의원이 공익제보자 추천도 해주겠다고 얘기를 한다. 방송이 대기한 듯 바로 취재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이상의 내용은 김현태 707 특임단장이 군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저한테 다시 한 번 얘기해준 내용"이라면서 "이 부분은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했는지 적나라하게 알려준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단장은 지난 6일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에 출석해 증언을 하면서 문재인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을 향해 "다수의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면서 "부대원들이 이런 가짜뉴스 때문에 많이 혼선이 있고 힘들어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당시 김 단장은 "박 의원께선 유튜브와 방송 등에 출연해 '모범장병 격려 골프'가 '계엄 사전 모의 목적'이었다, 대통령께서 707단장을 대통령실로 불러 자주 술을 먹였다, 경호처에 파견된 707요원들이 외곽 경비를 세워서 굉장히 불평불만이 많다, 707특임단이 국정원과 함께 백령도에서 북한 오물풍선을 격추했다 등 다수의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비판했다.

김 단장은 "707특임단 부대원들은 12월 3일 계획됐던 훈련복장 그대로 야간감시장비를 포함한 장구류를 착용하고 산탄총을 포함한 총기를 휴대한 상태에서 출동을 했다"면서 "산탄총은 팀 공용화기로서 팀별로 한 정씩 할당되어 있는 총이다. 탄은 가져가지 않았고 전혀 사용할 목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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