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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중등교사 합격자 발표 황당 실수에 '98명' 당락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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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반영 오류로 12시간 만에 번복·재발표
합격↔불합격 49명씩 뒤바뀌어... 반발 거셀 듯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뒤늦게 중대한 오류를 확인하고 재발표한 '초유의 사고'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재발표 결과 합격자에서 불합격자가 된 응시생이 49명이나 돼 반발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인터넷 홈페이지 합격자 게시판에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약 2,000명을 다시 발표했다. 혼란을 최소하기 위해 당초 예고한 이날 오전 10시보다 재발표 시점을 앞당겼다.

앞서 전날 오전 도교육청은 도내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약 2,000명을 공개한 이후 채점 오류를 확인했다. 임용시험에 반영되는 수업실연 과목이 환산점수(30점 만점)가 아닌 원점수(60점 만점)로 잘못 반영된 것이다. 원래는 면접 40점, 수업실연 30점, 수업나눔 30점으로 채점돼야 한다. 이에 1시간 만에 게시판에 '긴급 안내, 합격자 발표 일시 중단' 안내창을 띄워 개인별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절차를 중단했다.

도교육청이 수업실연 원점수를 환산점수로 바꿔 합격자를 재입력하는 과정에서 당락이 바뀐 응시자는 모두 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가 불합격자가 된 사례와 불합격자가 합격자가 된 사례가 각각 49명이다.

도교육청은 당락이 바뀐 응시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재발표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하고 있으나, 해당 응시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전날 어처구니없는 과실이 알려진 뒤부터 도교육청에는 응시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 수험생은 "수년간 노력해서 도전했는데, 이렇게 안일하게 준비해 발표할 수 있는지 황당하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성명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이번 임용시험 발표 오류를 강력 규탄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비판과 혼란이 커지자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철저히 조사해 업무과실 등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며 "명백한 행정 부실에 따른 것으로 응시자는 물론 교육가족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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