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시점·내용 등은 언급 안 해
'대중 관세 부과' 발효 이전? 이후?
"김정은과 잘 안다" 친분 과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연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임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신분'으로 시 주석과 대화한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이다. 게다가 미중 간 제2차 무역 전쟁 발발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정확한 통화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와 통화했고 그의 측근들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뤄졌다.
해당 언급의 방점은 '취임 이후'에 찍혀 있다. 두 정상의 마지막 통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사흘 전인 지난달 17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미중 무역,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과 관련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대중 관세 부과' 발효 이전? 이후?
"김정은과 잘 안다" 친분 과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철강·알루미늄 25% 일률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연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임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신분'으로 시 주석과 대화한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이다. 게다가 미중 간 제2차 무역 전쟁 발발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정확한 통화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시진핑 측근들과도 대화"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와 통화했고 그의 측근들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뤄졌다.
해당 언급의 방점은 '취임 이후'에 찍혀 있다. 두 정상의 마지막 통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사흘 전인 지난달 17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미중 무역,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과 관련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는 구체적인 통화 시점 및 내용이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10% 관세 부과' 행정명령 발효(4일) 이전인지, 이후인지가 핵심이다. '4일 이후 통화'일 경우, 미중 관세 전쟁 완화를 위해 양국 간 물밑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 공산이 크다.
백악관은 관련 논평을 내지 않았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시 주석과 24시간 내 통화하겠다"(3일),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4일) 등 트럼프 대통령 기존 발언에 비춰 두 정상의 대화가 '4일 이후'에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정부는 '1월 17일 통화' 사실만 재확인했을 뿐, 이날 트럼프 대통령 언급의 사실 여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
"세계에서 김정은 가장 잘 안다"
다만 '물밑 협상'과 관계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기조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도 "우리(미국)는 중국에 매년 최소 1조 달러(약 1,453조 원) 적자를 본다"며 "그들(중국)이 지금처럼 많은 돈을 빼내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러시아와의 군축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미국의)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싶다. 그들(중·러)의 군사력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도 거듭 과시했다. 시 주석과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발언하던 중 갑자기 "김정은도 아주 잘 안다. 아마 전 세계의 그 누구보다 (내가) 그를 잘 알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집권 1기(3회)에 이어 이번에도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를 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