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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거법 항소심에 “사법제도 엉터리 아니라서 걱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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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지방차지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지방차지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당내 비주류로부터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다양성은 정당의 본질이자 생명”이라며 “그분들께 가능한 역할이 있으면 드리고 경쟁도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책임론’을 두고 계파 간 감정 싸움이 번진 데 대해서도 “대선에서 진 것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 부정하지 않는다”며 논쟁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1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비이재명계가 이 대표를 비판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다양성이 죽으면 당이 아니다. 당연히 (비판적인) 말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종석 전 의원은 앞서 9일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 (이 대표가) ‘통합’을 말로만 하지 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민주당의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에서) 누가 이기느냐는 다음 문제고, ‘이기느냐 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보수 아닌 보수 집단이 재집권한다면 카오스(혼돈)”라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 스스로 대선 주자가 되어 승리하는 일보다, 누가 됐든 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제가) 사적 이익을 챙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쪽은 이 대표의 왼쪽(진보)과 오른쪽(중도·보수)에서 외연을 확장할 만한 당내 경쟁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공직선거법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징역 1년 집행유예)을 받은 이 대표는 항소심 판결이 3월에는 선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월쯤에(결과가 나올 것이고). 매우 빨리 진행되는 거고, 저희도 불만 없다”며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항소심 전망에 대해 “우리 사법제도는 그리 엉터리가 아니기에 상식에 따라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며 “저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소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될 거라는 기대다.



그는 집권을 하더라도 정치 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보복은 보복을 부른다. 더 큰 걸 감당해야 한다”며 “누군가는 숙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적 과제를 운영하는 5년은 순식간인데 그 아까운 시간에 옛날 것을 뒤져서 그럴(보복할) 시간이 어딨냐”고도 했다. 여당에 대해선 “제가 국민의힘 의원하고 술도 한 잔 하고 토론도 하고 싶은데 전화를 안 받는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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