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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덕분에’ 빨리 끝났다”…조지호 “뼈 있는 말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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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청장인지 경찰청장인지 잘했다고 칭찬해줬다고 (제게) 말했다”라고 증언했지만,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러한 전화를 받은 조지호 경찰청장은 ‘뼈 있는 말’이었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겨레 취재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해 12월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된 직후 윤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했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는데 이에 윤 대통령은 “수고했다. 덕분에 빨리 끝났다”고 답했다고 한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두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 조사에서 “뼈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또 “인간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박현수에게 전화를 걸어 사직 의사를 밝혔는데, 박 국장이 만류했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다. 조 전 청장의 진술에 비춰보면 이 전 장관의 증언과 달리 실제 윤 대통령의 통화 내용은 ‘격려’의 형식을 한 ‘질책’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장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 해제 후인 4일 오후 1시6분께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윤 대통령님께 ‘계엄 해제를 신속하게 정말 잘하신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윤 대통령께서 ‘그러게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서울청장인지 경찰청장인지 하고 통화했는데 신속히 의원들 출입시켜서 계엄이 빨리 해제됐고 그 덕에 유혈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잘 해결된 것 같다. 서울청장인지 경찰청장인지 잘했다고 칭찬해줬다’라고 말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의 증언만을 보더라도 비상계엄 때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려 했던 윤 대통령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경찰을 칭찬했다는 대목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



이 전 장관은 같은 날 오후 1시50분께에도 윤 대통령과 한 차례 더 통화했는데 “(윤 대통령이) ‘내란 이야기가 나오는데 황당하다’는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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