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선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친명계를 향해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민주당의 안이함을 오늘도 비판했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친명계의 소위 '대선책임론'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장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걸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前 대통령 (지난 7일, 한겨레 인터뷰 中)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 그 이후에 굉장히 많은 일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그 순간이 조금 두고 두고 이제 후회가 되죠."
또 "수준 낮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 정권을 넘겨줬다는 자괴감이 크다"며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 이라고 했습니다.
윤 정부 탄생에 자신이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문재인/ 前 대통령 (지난 7일, 한겨레 인터뷰 中)
"물론 내가 제일 큰 책임이 있을테고…우리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 송구스럽죠."
문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책임론을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이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만으로 51%가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포용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비명계에선 친명계를 향해 포용의 언어를 당부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수/ 前 경남도지사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中)
"요즘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하도 욕을 먹어서…이재명 대표가 앞서 나가고 있지만 거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
친명계에선 대선 패배 책임을 인정했다는 점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사과가 너무 늦었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친명계 한 의원은 "내일이면 퇴임한 지 3년"이라며 "이제와서 후회하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장세희 기자(s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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