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의 관세 조치로 국내 철강업계도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미 중국산 저가 철강에 밀리는 상황에서, 미국 수출 문까지 좁아지면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앞으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산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강 제품을 실어나르던 롤러테이블은 멈췄고, 거대한 공장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폐쇄된 포스코 1선재 공장입니다.
중국산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휘청대는 철강업계에 트럼프발 관세 폭탄까지 덮쳤습니다.
한국 철강 수출에서 미국은 12%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입니다.
25%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사실상 수출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지난 2018년 트럼프 정부가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때 우리나라는 관세 대신 수출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적용받은 것처럼 협상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박종원 / 산업부 통상차관보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다음 우리 업계가 최대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상호관세와 보편관세가 현실화되면 다른 제품들도 피해가 예상됩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관세 부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는 대미무역흑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큰 산업인데요. (전체) 100억 달러 정도의 대미 수출 감소 효과가 발생을 합니다."
일각에선 미국의 관세정책이 주로 중국과 유럽연합(EU)을 겨냥하고 있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우리나라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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