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사랑하는 아내와 갑작스러운 이별에 큰 충격에 빠진 클론 구준엽이 이제 눈물을 닦고 일어서려고 한다. 모두가 그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희원의 유산을 두고 여전히 여러 목소리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과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그는 감기와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여행 3일째가 되는 날 응급실로 이송된 뒤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뒤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희원이었기에 그의 사망은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 상태다.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아내를 떠나보낸 구준엽은 ‘영원히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피아노 연주로 아내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언니의 유품으로 보이는 리본 매듭의 진주 머리핀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준엽의 과거 인터뷰는 이 부부의 사별을 더 안타깝게 한다. 지난해 5월, 구준엽은 대만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를 만나 “대만에 온 지 2년, 3년 정도 됐다. 좋기 한데 많이 나가서 돌아다닐 일이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구준엽은 “집에 있을 때는 그림 그리고 (서)희원이와 한국 드라마를 본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 ‘오징어게임’도 여기 와서 희원이와 봤다. 저녁 먹으면서 집에서 한국 드라마 보는 게 낙이다. 소소한 게 제일 재미있는 거 같다. 거창할 게 뭐가 있나. 자전거도 가끔 탄다”고 밝혔다.
이렇게 애틋했던 구준엽과 서희원은 사이는 죽음이 갈라놨다. 서희원이 사망하면서 구준엽은 큰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그를 둘러싸고 여러 가짜뉴스와 루머가 생겼고, 그 중심에넌 서희원의 유산과 자녀들이 있었다. 이에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문을 연 뒤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이들은 우리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걸까.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산 문제에 대해선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구준엽이 서희원의 유산을 장모에게 전하고, 자신은 포기하겠다는 뜻을 비추면서 이들의 ‘찐사랑’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주변에서 왈가왈부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일부 현지 변호사들은 구준엽이 아내의 유산을 장모에게 바로 양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상속을 포기하면 구준엽의 권리는 두 아이에게 동등 상속되고 장모는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다. 이런 경우는 전남편 왕샤오페이가 두 아이의 양육권을 이용해 서희원 재산에 대한 권리를 모두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눈물을 닦자마자 유산 문제에 휩싸인 구준엽. 그는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였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