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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트럼프 전화해 '철강 관세' 면제 요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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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시드니(호주)=AP/뉴시스]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가 2023년 8월14일 시드니 국내선 공항에서 호주 국적기 콴타스항공이 일부 항공기에 적용한 '예스23' 도장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29일 하루 전 그가 콴타스항공을 이용하면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반복적으로 요청했다고 폭로하는 새로운 책이 발간된 것에 대해 "나는 항상 투명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2024.10.29. / 세진


호주 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되려고 발 빠르게 움직인다. 철강 무역은 양국의 공동 국방 이익과도 연관 있다며 동맹국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국회 출석한 자리에서 "(관세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가 예정돼있다"며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지니 총리는 "호주가 알루미늄과 철광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미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호주 무역을 책임지는 돈 패럴 통상관광부 장관도 이날 성명으로 "호주산 철강·알루미늄은 수천 개의 좋은 급여를 받는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공동 방위 이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패럴 장관은 호주가 트럼프 미 행정부와 회의에서 "호주산 철강·알루미늄의 미국 시장 접근을 포함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얻어낸 것과 같은 철강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11∼12일(현지시간)에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한 관세와 동등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관세를 매기는 상호관세 조치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발언 직후 동맹국들은 미국의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국가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당시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통화한 이후 "턴불 총리가 매우 공정하고 호혜적인 군사·무역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호주를 관세대상에서 면제시켰다.

미국과의 동맹국임을 강조하기 위해 국방부도 이미 나선 상태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워싱턴DC서 만나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3개국이 결성한 인도·태평양 3자 안보 파트너십) 협정에 따른 미국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를 논의했다.

이 나리에서 말스 국방장관은 "미국 잠수함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총 30억달러(4조 400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 중 첫 번째로 5억달러(7300억원)를 납입한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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