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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치닫는 우크라전… 공들인 재건 사업 패싱 우려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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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외교 공백에 걱정 커져
백악관 “이번주 종전 문제 논의”
14∼16일 뮌헨 안보회의 유력 밴스
‘종전안’ 공개 여부 주목
러 “구체적 제안 아직은 없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4일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J D 밴스 부통령이 미국의 정리된 종전안을 공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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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번 주에 국제개발처(USAID)부터 우크라이나까지 모든 이슈를 논의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비용(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금)을 회수해야 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천연자원, 석유·가스와 (우크라이나가) 우리 자원을 구매하는 면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왈츠 보좌관은 또 “이러한 대화는 이번 주에 이뤄질 것이고, 기본 원칙은 유럽이 이 갈등(해결)을 주도해야 한다”며 “안보 보장 측면은 유럽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공개 통화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와) 민감한 대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은 “우리는 모든 당사자를 한 테이블에 불러 모아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 모디 (인도) 총리,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준비돼 있다. 모든 당사자를 한 테이블에 모아 협상하자”고 밝혔다.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연례 국제안보포럼인 뮌헨 안보회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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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뉴스1


종전 논의가 임박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중단’이 아니라 러시아의 재침을 차단할 완전한 전쟁 종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과거 그는 한반도식 정전모델까지 출구전략으로 언급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종전이 가시화되자 완전한 종전과 안전보장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전쟁을 끝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는 우리와 전쟁을 벌일 기회를 갖지 못하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종전안에 러시아와의 전쟁 재발방지책이 담겨야 한다는 요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욕망을 의식한 듯 “‘동결된 분쟁’은 또다시 더 많은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누가 상을 받고 역사에 승리자로 기록되겠나. 아무도 없다.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인 패배가 될 것이다. 트럼프에게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10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종전협상 임박 분위기에 대해 “아직 구체적 제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들에게 필요한 분위기와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려는 ‘미디어 예열’”이라고 말했다.

종전 논의 임박 기류에 각국의 개입 준비가 바빠지고 있지만 우리 산업계 표정은 밝지 않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공을 들여온 산업계에서는 종전 기대감과 동시에 대통령 탄핵 정국 등으로 인한 정상외교 공백 상황이 재건사업 참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사업 확보를 위해선 정상외교가 중요한데 권한대행 체제에선 동력이 떨어져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최근에 (우크라 재건 사업 관련) 특별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예진·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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