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신규 요원 '테호'가 등장하면서 메타가 크게 바뀌었다. 정보 위주의 체스 싸움에서 테호를 중심으로 교전을 통한 영역 싸움 비중이 더 커졌다.
나비효과로 오랜 시간 고착화된 감시자 요원의 메타픽도 변화했다. 기존 감시자들이 테호의 스킬에 간단하게 파훼된 탓이다. 더 이상 기존 스킬로는 영역을 감시하고, 진입을 저지하기 어려워졌다.
지난해 8월부터 개발진은 메타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 타격대 메타를 바꾸기 위해 '바이스'를 출시했고, 라인업 변화를 위해 '바이퍼'를 연속 너프했다. 감시자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사이퍼와 킬조이도 약화시켰다.
개발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타에 큰 변화는 없었다. 대체재가 없던 탓이다. 너프해도 그중에는 가장 강했다. 그렇다고 그 노력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았다. 클로브, 바이스. 그리고 테호를 거치며 쌓여온 패치가 연쇄작용을 일으켰다.
■ 테호가 주도하는 2025년 전반기 시즌 메타
- 프랙쳐는 '테호'를 선택한 팀만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자료 : vlr.gg) |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심상치 않은 스킬 구성으로 주목받은 테호는 출시하자마자 메타의 중심이 됐다. VCT 아메리카, EMEA, 퍼시픽 세 지역 모두 테호를 잘 다루는 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퍼시픽 킥오프 우승팀 DRX는 모든 맵에서 척후대로 테호를 기용했다. 팀 바이탈리티와 G2 역시 테호를 골라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5년 전반기는 명실상부 테호가 주도한 메타다.
테호는 척후대로서의 정보 수집 능력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지만, 압도적인 교전력을 가졌다. CC 및 광역기를 바탕으로 적을 특정 영역 밖으로 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를 바탕으로 땅따먹기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다.
땅을 먹고 뺏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정보다. 수비 병력을 사이트 안으로 몰아넣으면 결국 정보가 차단되고, 수비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반대로 수비 역시 테호를 이용해 적극적인 역전진을 나갈 수 있다.
'로터스', '프렉쳐'와 같이 공격과 수비 모두 특정 영역을 먹는 힘 싸움이 중요한 맵에서는 테호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다. 특히, 수비도 공격처럼 플레이해야 하는 프렉처는 퍼시픽 기준 약 67%라는 압도적인 픽률을 보였다.
프렉처 A메인 입구에 유도 일제 사격만 사용해도 수비팀은 메인 주도권을 꽉 잡을 수 있다. 공격팀은 B아케이드와 탑에서 상대를 밀어낼 수 있다. 특히, 프렉처의 B 탑은 테호 등장 이후 수비가 버티기 매우 어려워졌다.
대회와는 별개로 솔로랭크에서는 부진하다. 척후대 특성상 혼자서 캐리하는 것이 어렵고, 팀원 간의 약속된 플레이가 중요하다. 테호는 승률은 48.97%로 꽤 낮다. 승률과 별개로 픽률은 29.23%로 척후대 캐릭터 중 가장 높다.
■ 스킬로는 부술 수 없는 바이스의 세팅
테호의 등장으로 바이스의 픽률도 함께 늘었다. 과거 킬조이나 사이퍼가 주류 메타였을 당시에는 공격팀의 스킬 교환 가성비가 좋았다. 레이즈의 '페인트탄', '폭발팩', 소바의 '충격 화살' 등으로 세팅된 스킬을 부수기가 쉬웠다.
하지만 테호의 등장으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테호의 공짜 스킬인 '유도 일제 사격(E)'으로 교환비가 깨졌다. 공짜 스킬 하나로 200~400 크레딧짜리 세팅이 한 번에 부서진다. 사이트를 수비하는 감시자 부담이 커졌다.
테호가 기존 감시자 메타를 한 번에 카운터치며 '바이스'의 밸류가 크게 상승했다. 솔로랭크와 프로 대회 모두 바이스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바이스의 세팅은 상대의 스킬로 파괴되지 않는다.
바이스의 '가지치기' 세팅은 몸을 직접 들이밀어 세팅을 강제로 발동시키지 않으면 파괴할 수 없다. 또한, '면도날 덩굴'는 킬조이의 '나노스웜'보다 크기가 커 보다 안쪽에 안전하게 세팅할 수 있다. 지속시간도 더 길어 지연시키는 시간이 더 긴 장점이 있다.
바이스가 막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감시자로서의 정보 획득 능력이 부족하고, 공격 진영에서는 이렇다 할 쓰임새가 없는 탓에 외면받았다. 더욱이 당시 사이퍼가 버프를 받고 날아오른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메타가 바뀌며 킬조이와 사이퍼와 다른 바이스만의 장점 덕분에 픽률이 크게 상승했다. 바이스 출시 당시에는 승률은 49.4%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10.00 패치 기준 승률 50.57%까지 최상위권으로 상승했다.
대회도 마찬가지다. '헤이븐' 같이 전장이 넓어 바이스의 부족한 정보 획득 능력이 부각되는 맵을 제외하면 여러 맵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로터스'나 '바인드'와 같은 맵에서는 픽률 50%에 가까운 픽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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