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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최상목-트럼프 통화···정부 "美측 답신 기다려"

서울경제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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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 나섰으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일정도 조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영규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 일정에 대해 “외교부를 통해 오퍼(제안)를 넣어놓은 상태”라며 “그쪽(미국) 사정에 따라 연락이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 의사에 따라 통화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지난달 2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성사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17년에는 취임 후 10일 만에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를 한 바 있다.

한미 고위급 간 소통이 지연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우선순위에서 한국이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주 초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 측이 일정 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불발됐다. 대신 조 장관은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루비오 장관과 처음으로 회동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이 뮌헨안보회의 계기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한미 간 현안은 산적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에 25% 과세를 예고하며 통상전쟁에 막이 올랐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도 조만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시점에 대미 외교가 원활하지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동북아 정세, 무역 질서 등에 우리의 이해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제기된다.

다만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 권한대행과의 통화 지연은 트럼프 대통령의 캐릭터(성격)에서 기인한 문제로, 단순하게 이해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확실한 기조가 설정되지 않은 현 시점, 3~4개월 내 주요 정책방향에 대해 양국이 소통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등 한국과 관련된 의제에 어떤 기조를 설정하는 지를 면밀하게 파악해 조율에 나서는 일이 핵심이라는 이야기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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