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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달나라' 2년 더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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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무 시작…한 차례 임무 연장 후 추가 연장
"연료 잔량·기기 상태 양호"
고도 낮춰 韓 달 착륙선 후보지 물색
2028년 3월 달 표면에 충돌시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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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달궤도선 다누리 활동을 상상해 그린 일러스트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올해 임무 종료를 앞뒀던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KPLO)'의 임무 기간이 2년 연장된다. 남은 기간 임무 고도를 달 가까이 낮춰 달착륙에 필요한 기술을 시험한다.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은 10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달 탐사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다누리 임무 기간을 2년 연장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은 2023년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하고 활동을 종료하는 것이었지만, 임무 기간이 2025년 12월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다. 이번 결정으로 2027년 12월까지 임무 기간이 추가됐다.

우주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다누리 탑재체 운영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탐사선 잔여 연료량과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 임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달 탐사선이다. 2022년 8월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미우주군기지에서 발사돼 달 표면 위 100㎞ 지점을 하루 12회 공전하며 임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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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0일 오후 2시 기준 다누리의 위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집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항우연



추가 연장 기간 다누리는 지금보다 40㎞ 낮춘 달 고도 60㎞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고도 60㎞ 지점에서 7개월간 운영한 뒤 별도의 궤도 조정 없이 장기간 궤도 운영이 가능한 '달 동결궤도'로 진입할 예정이다. 달 동결궤도는 탐사선이 특정 조건의 달 궤도로 진입하는 경우 자연적으로 해당 궤도가 유지되는 지점을 말한다.

지금보다 궤도를 낮춰 달 표면 가까이에서 관측 결과를 얻는 게 목표다. 동결궤도에 진입하고 나면 달 영구음역지역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관측할 계획이다. 달 영구음역지역은 태양빛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 항상 어둡고 추운 지역을 말한다. 과학계는 이 영구음영지역에서 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다누리는 탑재된 '섀도우캠(ShadowCam)'으로 영구음역지역 중 하나인 '섀클턴'의 내부 모습을 촬영해 2023년 공개한 바 있다.

섀도우캠은 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다누리에 실은 탑재체로 영구음역지역을 광학 촬영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우주청은 이번 임무 연장을 위해 NASA와의 협력 기간도 2028년 12월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2027년 말까지 과학 임무를 수행하다 이후 달착륙과 유사한 고도까지 내려가 달착륙에 필요한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다. 2028년 3월 달에 충돌시켜 처분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다누리가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2032년 목표인 우리나라 달 착륙선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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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가 촬영한 달의 티코 충돌구(Tycho Crater) /사진=항우연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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