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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뭐라고…세계유산에 못질 '쾅쾅' 관계자 3명 검찰 송치

머니투데이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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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병산서원'에 촬영 소품을 설치한다며 못을 박은 KBS 드라마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북 안동경찰서는 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KBS 드라마 현장 소품팀 관계자 3명을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안동시 소재 병산서원 만대루 등 기둥 여러 곳에 소품용 모형 초롱을 달기 위해 못질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안동시는 지난달 초 KBS 현장 소품팀인 두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안동경찰서 측은 "KBS 드라마 현장 소품팀 팀장과 직원 등 모두 3명으로부터 병산서원 훼손 혐의를 확인했다"며 "최근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는 병산서원 훼손 논란이 발생하자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했다. KBS는 "기존에 있던 못 자국 10여곳에 소품을 매달고자 새로 못을 넣어 고정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문화재 훼손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와 안동시, 국가유산청 조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할 것"이라며 "복구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KBS는 안동시와 국가유산청의 요청에 따라 병산서원 촬영분을 전량 폐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논란에 휘말린 작품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라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가수 출신 서현과 옥택연이 주연으로 참여한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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