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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의 괴물이라는데"···살아있는 '악마의 물고기', 대낮 관광지서 포착

서울경제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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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1000m 악마물고기
테네리페 해변 2km 지점서 포착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 해안에서 심해 괴물로 불리는 '악마의 물고기'가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현지 NGO '콘드릭 테네리페' 소속 해양생물학자들이 상어 연구 중 해변 2km 지점에서 검은색 괴생명체를 발견했다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보도했다.

발견된 생명체는 수심 200~1500m에 서식하는 험프백 앵글러피쉬(학명 Melanocetus johnsonii)로 확인됐다. 일명 '검은 악마 물고기'로 불리는 이 어종은 1863년 마데이라 인근에서 영국 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콘드릭 테네리페 연구진은 "심해어가 대낮 얕은 수심에서 발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질병이나 강한 해류, 포식자 때문에 상층으로 유입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심해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험프백 앵글러피쉬의 가장 큰 특징은 암컷만이 지닌 발광촉수다. 등지느러미가 변형된 이 촉수 끝에는 발광세균이 서식해 빛을 발산하며, 이를 통해 먹이를 유인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어종의 극단적인 성적이형성이다. 암컷이 60cm까지 자라는 반면 수컷은 4cm에 불과하다. 수컷은 발달된 후각으로 암컷을 찾아 몸에 부착한 후, 암컷이 분비하는 효소에 의해 대부분의 신체기관이 녹아 생식기능만 남게 된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수 시간 만에 폐사했다. 험프백 앵글러피쉬라는 명칭은 그리스어 '멜라노스'(검다)와 '케투스'(바다 괴물)의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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