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에서 탈락한 손흥민. AFP=연합뉴스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사흘 만에 또 컵대회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3)은 왼쪽 공격수로 나서서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그는 전반 24분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시도했는데, 상대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앞선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패해 탈락한 토트넘은 이날 또 한 번은 고개를 숙이며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놓쳤다. 이제 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로파리그다. 리그는 부진 끝에 14위로 떨어져 사실상 우승은 어렵다. 유럽 강호들이 출격하는 유로파리그도 리그 만큼이나 우승이 어려워 보인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우승이 아직 없다. 경기력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놓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황희찬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황희찬이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쪽을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황희찬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황희찬은 올 시즌 초중반에도 다친 적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에서 발목을 다친 뒤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공백에도 2-0으로 이겼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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