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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책상 꿰찬 머스크? 타임지 표지 사진에 트럼프 ‘발끈’

동아일보 최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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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공개한 24일 발행호 표지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백악관 내 대통령 전용 ‘결단의 책상’에 앉은 합성 사진이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공개한 24일 발행호 표지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백악관 내 대통령 전용 ‘결단의 책상’에 앉은 합성 사진이다.


미국 시사매체 타임이 24일 발행하는 최신호 표지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내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에 앉아 있는 합성 사진을 실었다. 선출직이 아닌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못지않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음을 표현 및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공개된 이 표지에 대한 반응을 취재진으로부터 질문받자 “타임이 아직도 영업 중이냐. 전혀 몰랐다”며 조롱하듯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 또한 “언론이 두 사람의 우정을 깨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논평을 ‘X’에 공유하며 “진실”이라고 의견을 달았다.

‘결단의 책상’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 있는 대통령 전용 책상이다. 미 대통령이 중요 연설을 하거나 각종 법안에 서명할 때 쓴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이 책상에 앉아 대국민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 대통령의 권위를 상징하는 이 책상에 각별한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1기가 끝난 후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같은 모양의 복제품 책상을 만들어 가져다 두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타임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표지를 장식한 뒤 뉴욕 증권거래소 개장 종을 울리는 기념 행사에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타임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표지를 장식한 뒤 뉴욕 증권거래소 개장 종을 울리는 기념 행사에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와 마찬가지로 집권 2기에도 기성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날 퓰리처상을 수상한 워싱턴포스트(WP)의 유명 기자 유진 로빈슨이 자신과 공화당 주요 상원의원들을 비판하자 로빈슨 기자의 이름을 거명하며 “그를 해고하라”고 주장했다. 로빈슨은 6일 칼럼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처럼 논란이 많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의 청문회가 열렸을 때 이를 막지 않았고, 미 국제개발처(USAID) 해체 시도 등에도 맞서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BBC, 폴리티코 등 주요 언론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구독도 속속 취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도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짐 아코스타 CNN 기자, 매기 해버먼 NYT 기자 등과 상당한 갈등을 빚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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