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경기 성남 ‘메종 디탈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
최근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올해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현대차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첫 출시된 팰리세이드의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까지 90만8066대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수출 대수(62만2673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8.6%였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2019년부터 대형 SUV를 선호하는 미국에 중점적으로 수출한 결과다.
팰리세이드는 2020년 15만7133대, 2021년 15만7688대, 2022년 15만1427대, 2023년 16만6622대, 지난해 16만5745대 등 2020년부터 꾸준히 15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올렸다. 월평균 1만3000대가 팔렸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2세대 모델(디 올 뉴 팰리세이드)을 출시하며 경유 모델을 단종하는 대신 최근 들어 주목받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해 2분기부터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0만대 판매 달성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런 ‘신차 효과’로 늦어도 올해 3분기에는 누적 판매 대수 100만대 돌파를 예상한다.
현대차는 최근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Ⅱ)을 2세대 팰리세이드 2.5ℓ 터보 하이브리드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기존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와 달리 전기모터 2개가 달렸다. 구동과 시동 부문에 각각 탑재된 모터가 주행 조건에 따라 상호 보완 역할을 하며 연비 효율과 동력 성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최고 출력은 334마력, 1회 주유 시 주행거리는 1000㎞가 넘는다.
생산능력도 끌어올렸다. 울산 공장의 라인 조정을 통해 팰리세이드를 기존 2, 4공장뿐 아니라 5공장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1세대 모델은 출시 직후인 2019년 차량 계약 후 대기 기간이 6∼7개월에 달했지만 2세대 모델은 대기 기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출고 전 사전 계약 대수 4만5000대를 기록하며 올해 국내 판매 목표(5만8000대)의 77%를 이미 채운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 이어 북미 시장에 2세대 팰리세이드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주행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 |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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