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일인 지난해 4월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학교 시험장에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
9급 공채 경쟁률은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21.8대 1)보다 높아졌다. 9급 공채 경쟁률은 2016년(53.8대 1) 이후 8년 연속 하락하다가 반등했다.
올해는 선발 예정 인원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응시 원서 제출 인원은 지난해보다 1514명 증가했다.
직군별 경쟁률은 과학기술 직군이 22.1대 1, 행정 직군이 24.7대 1로 나타났다.
모집 단위별로는 과학기술 직군에서 시설직(시설조경) 경쟁률이 100대 1로 가장 높았다. 행정 직군에서는 교육행정 행정직이 363.8대 1로 가장 높았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8세로 지난해(30.4세)보다 소폭 높아졌다. 20∼29세 지원자가 5만3859명(51.2%)으로 가장 많았으며, 30∼39세 3만8638명(36.8%), 40∼49세 1만679명(10.2%), 50세 이상 1422명(1.4%) 등이었다.
여성 지원자 비율은 55.6%로 지난해(57.2%)보다 약간 낮아졌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 학원의 모습. 뉴스1 |
인사처 관계자는 “최근 경제 한파의 영향도 있겠지만, 정부의 공무원 처우 개선 노력이 이어지면서 공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30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저임금 비판에 따라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인사처는 현재 269만원인 9급 초임 공무원의 월 보수(수당 포함)를 오는 2027년까지 30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올해부터 1년 미만 근무 공무원에 대한 정근수당(월 봉급액의 10%)도 신설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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