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이 구속 취소를 청구했던 형사재판 1심 재판부에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내란 혐의와 관련해 국회의원 활동 방해의 핵심 증거들인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메모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증언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재판을 불공정하게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지난 6일, 헌법재판소) (지난해) 12월 6일 바로 홍장원의 공작과 12월 6일 우리 특전 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바로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저는 시작된 걸로 보여지고요.]
윤 대통령 측은 형사재판 1심 재판부에 청구한 구속취소 건과 관련해 어제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홍 전 차장의 메모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면서 작성된 게 아니라 나중에 보좌관에게 다시 쓰게 해 신빙성이 떨어지고,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4일) : 이거는 제가 처음에 이름을 받아 적은 게 아니라 옮겨 적은 거라고 했죠.]
[김계리/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지난 4일) : 그러면 이 명단은 정확하지 않은 거네요.]
곽 전 사령관 진술은 계속 바뀌어서 믿을 수 없단 겁니다.
[송진호/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지난 6일) : '사람'이 '인원'으로. '데리고 나와라'가 '끄집어 내라'로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이렇게 진술이 바뀐 이유가 뭡니까?]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지난 6일) : 용어를 다 순화해서 썼습니다.]
그러면서 헌재엔 증인신문 시간을 제한하고 반대신문 사항을 미리 제출하게 해 헌재 심판이 편파적으로 진행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헌재는 "공평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국민변호인단의 숫자가 10만 명을 넘겼다며 다음 주 출범식을 예고했는데, 사법 불신을 부추기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장외 여론전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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